검찰,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 송영길 전 대표 압수수색

檢, 29일 오전 송 전 대표 주거지, 사무실 등 압수수색 진행 중

취재진 질문 답변하는 송영길 전 대표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으 받는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4일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해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의 지난 2021년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29일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의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했다. 돈 봉투 의혹의 최종 수혜자로 지목된 송 전 대표에 대한 사실상의 강제 수사로, 검찰은 송 전 대표를 피의자로 보고 있는 만큼 조만간 송 전 대표에 대한 소환 또는 서면 조사도 속도감 있게 진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검사 김영철)는 이날 오전부터 서울 송파구에 있는 송 전 대표의 현재 주거지, 그의 외곽조직 격인 ‘먹고사는문제연구소’ 여의도 사무실 등 여러 곳에 검사와 수사관 등을 보내 관련 자료를 확보하고 있다. 인천에 있는 송 전 대표의 옛 주거지도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민주당 윤관석 의원과 전직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위원 강래구 씨 등이 지난 2021년 3∼5월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송 전 대표를 당선시키기 위해 국회의원 등에게 총 9400만 원을 살포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앞서 송 전 대표는 지난 24일 프랑스 파리에서 귀국했으며 검찰은 송 전 대표를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해 출국 금지했다.

최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