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2023년, SKY 대학 정시 합격자 70% 수도권 출신

양석훈 2023. 4. 29.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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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4년간 'SKY'로 불리는 서울대학교·연세대학교·고려대학교의 정시모집 합격자 중 71.6%가 수도권 출신인 것으로 확인됐다.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경기 안양만안)과 교육랩공공장은 최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런 내용의 '2020~2023학년도 서울대·연세대·고려대 정시모집 합격자 자료'를 공개했다.

그런데 이 비율보다 서울은 2.6배 경기는 1.1배 더 많은 SKY 정시모집 합격자를 배출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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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고교 재학생,
수도권 학생과 N수생에 뒤쳐져
"수능 절대평가 전환 필요"
(사진=국회인터넷의사중개시스템 캡처)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경기 안양만안·오른쪽 두번째)와 교육랩공공장이 최근 4년간 서울대·연세대·고려대 정시 합격자 분석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최근 4년간 ‘SKY’로 불리는 서울대학교·연세대학교·고려대학교의 정시모집 합격자 중 71.6%가 수도권 출신인 것으로 확인됐다.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경기 안양만안)과 교육랩공공장은 최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런 내용의 ‘2020~2023학년도 서울대·연세대·고려대 정시모집 합격자 자료’를 공개했다. 정시는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성적을 토대로 대학이 학생을 선발하는 제도다. 

이에 따르면 4년 동안 3개 대학에서 선발한 정시 모집 인원 1만5801명 가운데 서울 소재 고등학교 출신이 6657명이나 됐다. 비율로는 42.1%에 해당한다. 이어 경기 지역 출신이 전체의 29.5%인 4663명을 차지했다. 

서울과 경기 출신 학생의 비율이 71.6%에 달한 반면 다른 지역은 4% 이하에 그쳤다. 강원 179명(1.1%), 전남 158명(1%), 충북 147명(0.9%)이 그중에서도 하위권이었다.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이같은 대입 불균형은 지역별 고등학생 분포를 함께 보면 더욱 두드러진다. 교육통계서비스에 따르면  2022년 4월1일 기준 전국 고등학생 126만2348명 중 서울과 경기 소재 고등학교 학생수는 각각 20만7388명, 34만895명에 그친다. 비율로는 각각 16.4%와 27%다. 그런데 이 비율보다 서울은 2.6배 경기는 1.1배 더 많은 SKY 정시모집 합격자를 배출한 것이다. 윤종호 교육랩공공장 연구위원은 “수능이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격차를 크게 만들고 있다는 소문이 사실로 확인되는 순간”이라고 지적했다.

이번 분석에서는 재수생의 우위도 확인됐다. 2020학년도 이후 3개 대학 정시모집에 합격한 학생 중 재수 이상 N수생이 61.2%를 차지했다. 수도권과 N수생들에게 뒤처진 지방 고등학교 재학생들이 최근 4년간 SKY에 정시로 들어간 비율은 고작 7.9%에 그쳤다.  노정은 교육랩공공장 연구위원은 “수능에 재도전하려면 큰 비용이 필요하고, 그 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 부모의 경제적 여력이 있어야 한다”면서 “정부가 사실상 줄세우기식 사교육을 방조했고, 부모에 의한 교육 격차도 방치했다”고 꼬집었다. 

이에 강 의원은 “수능은 N수생만이나 수도권 학생만을 위한 시험이어선 안된다”라면서 “수능 점수만으로 대입이 결정되지 않도록 새로운 정시 제도를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수능) 평가를 상대평가에서 절대평가로 바꾸고 문항 유형도 학교 교육으로 충분히 대비할 수 있도록 교육과정과 일체화해야 한다”면서 “아울러 서울 16개 대학에서 정시로 40%를 선발하는 것이 타당한지도 정부가 재검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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