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FI, 3주 만에 1000선 아래로…대부분 노선 운임↓

박순엽 2023. 4. 29.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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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컨테이너 운임 수준을 나타내는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가 3주 만에 다시 1000선 아래로 떨어졌다.

최근 몇 주간 운임이 상승하긴 했으나 화물 수요의 반등이 없는 상황에서 선사들의 운임 일괄 인상 등으론 운임 오름세에 한계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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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FI 한 주 새 3.6%↓…화물 수요 반등 없어
900대에서 횡보하다 3주 만에 1000선 밑돌아
“이달까진 선사 공급 감축 이어갈 것으로 보여”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전 세계 컨테이너 운임 수준을 나타내는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가 3주 만에 다시 1000선 아래로 떨어졌다. 최근 몇 주간 운임이 상승하긴 했으나 화물 수요의 반등이 없는 상황에서 선사들의 운임 일괄 인상 등으론 운임 오름세에 한계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9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중국 상하이항에서 출항하는 컨테이너선 15개 항로의 단기(spot) 운임을 종합한 SCFI는 지난 28일 기준 999.73으로 전주 대비 37.34포인트(3.6%) 내렸다. 5주 만의 하락이다. SCFI가 1000선 아래로 떨어진 건 지난 7일 이후 3주 만이다.

(자료=해운업계)
앞서 SCFI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항만 정체 현상에 따른 선복 부족 등으로 급등하기 시작했다. 2020년 6월 1000선을 돌파한 이후 같은 해 11월 2000선, 2021년 4월 3000선, 7월 4000선, 12월 5000선을 각각 넘어섰다. 지난해 1월엔 사상 최고치인 5109.60을 기록하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해 7월까지 4000선을 유지하던 SCFI는 경기 둔화 우려에 급락했다. 지난달 10일엔 906.55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그 이후 900대에서 횡보하던 지수는 지난 14일 1000선을 다시 웃돌았으나 2주 만에 다시 1000선 아래로 내려왔다.

이번 주는 지중해 노선을 제외한 대부분 노선의 운임이 하락했다. 미주 동안과 서안 노선 운임도 1FEU(1FEU는 12m여 길이 컨테이너 1개)당 각각 92달러, 180달러 하락한 2418달러, 1453달러를 기록했다.

유럽 노선 운임은 1TEU(1TEU는 6m여 길이 컨테이너 1개)당 881달러로 전주 대비 2달러 내렸고, 같은 기간 중동 노선 운임은 1TEU당 1297달러로 17달러 내렸다. 또 호주·뉴질랜드 노선 운임은 전주 대비 15달러 내린 1TEU당 223달러, 남미 노선 운임은 전주 대비 75달러 내린 1TEU당 1914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지중해 노선 운임은 지난주보다 4달러 상승한 1TEU당 1609달러를 나타냈다.

업계에선 최근 선사들의 일괄 운임 인상(GRI)으로 운임이 상승했으나 화물 수요가 늘지 않는 상황에서 인위적인 행위론 운임 오름세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국해양진흥공사 관계자는 “강력한 공급 조절에 따른 운임 인상이 효과를 보이고 있지만, 장기적으로 운임이 오름세를 이어가기 위해선 수요의 반등이 동반돼야 한다”며 “이달 말까진 선사들이 공급 감축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박순엽 (soo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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