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업=반역자' 가스라이팅 근절 나선 中···친기업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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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인터넷 당국이 기업인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를 확산하는 온라인상의 불특정 다수 이용자를 향한 가스라이팅을 근절하기 위한 캠페인에 착수했다.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9일 중국 국가사이버정보판공실(CAC)이 전날부터 기업인들에 대한 온라인상의 가스라이팅을 금지하는 캠페인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CAC는 기업인들에 대한 온라인 가스라이팅 예시 문구로 '중국 기업가는 반역자다', '중국의 사기업 경제는 철수할 시기다' 등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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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성장 둔화속 친기업환경 의지
'기업인=반역자' 등 예시문구까지
중국 인터넷 당국이 기업인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를 확산하는 온라인상의 불특정 다수 이용자를 향한 가스라이팅을 근절하기 위한 캠페인에 착수했다. 경제 성장세가 둔화하는 상황에서 친기업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중국 지도부의 의중이 반영된 조치라는 분석이다.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9일 중국 국가사이버정보판공실(CAC)이 전날부터 기업인들에 대한 온라인상의 가스라이팅을 금지하는 캠페인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가스라이팅은 타인의 심리나 상황을 조작해 그 사람이 스스로를 의심하게 만드는 방식으로 타인에 대한 지배력을 강화하는 행위다.
CAC는 위챗 공식 계정에 올린 발표문을 통해 이번 캠페인이 중국 기업과 기업인들에 대한 거짓 정보·부정확한 정보를 타파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석 달간 이어질 캠페인을 통해 기업과 기업인들의 권리를 침해하는 웹사이트·소셜미디어 계정을 일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CAC는 기업인들에 대한 온라인 가스라이팅 예시 문구로 ‘중국 기업가는 반역자다’, ‘중국의 사기업 경제는 철수할 시기다’ 등을 꼽았다. CAC는 중국 기업의 건강 기록, 금융계좌, 여행 일정, 자택 주소와 전화번호 등 개인 정보를 온라인상에 유출하는 행위도 단속할 계획이다.
CAC는 기업인들이 방해받지 않고 사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양질의 온라인 여론 공간’을 조성하기 위해 이번 캠페인을 진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 같은 조치는 최근 둔화한 자국 경제에 대한 위기감이 반영된 조치로 해석된다. 중국은 올해 경제 성장률 목표치를 5% 안팎으로 제시했는데, 이 수치는 중국 정부가 성장률 목표를 발표하기 시작한 1994년 이후 코로나19 대확산 영향으로 발표를 생략한 2020년을 제외하고는 가장 낮은 목표치다. 제로 코로나 정책에 따른 성장 지연·세계 시장에서의 중국 상품 수요 약화 속에 사기업에 대한 탄압으로 글로벌 투자자들의 신뢰도 점점 떨어지는 상황이다. 이에 지도부가 나서 인터넷을 중심으로 무분별하게 확산하는 반기업 정서를 차단하고 친기업 환경 조성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리창 중국 총리는 기업인과 사기업 부문에 대한 지원을 약속하기도 했다.
박준호 기자 violator@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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