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재만으로 힘이 된 친구…" 신비, 故 문빈에 전한 진심
신비는 27일 판타지오 사옥에 마련된 故 문빈의 추모 공간을 방문했다.
이날 신비는 자필 편지를 통해 '나 은비다. 거긴 좀 어떠냐. 네가 좋아하는 것들로 가득했으면 좋겠다. 우리 참 오래 봤는데 어렸을 때부터 말이다. 근데 18년을 알고 지내면서 서로 뭐가 그리 낯간지러워 툴툴대고 너한테 예쁜 말 한 마디를 못해줬을까 싶다. 그게 너무나 후회된다'고 밝혔다.
이어 '한동안 후회하고 슬퍼하고 추억하고 미안해하고 하루종일 네 생각만 할 것 같다. 너 거기에서 한숨 쉬면서 쟤가 왜 저러나 낯간지러워하고 있을 거 눈에 훤히 보이는데 이해해라'고 덧붙였다.
신비는 '진짜 하고 싶은 말이 너무 많은데 아주 천천히 또 조금씩 아껴서 말하겠다. 네가 항상 나한테 부탁했던 것처럼 수아랑 이모·이모부 잘 챙기겠다. 그러니 넌 이제 아무것도 걱정하지 말고 너의 행복만을 위해 살아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꼬꼬마 시절부터 10대 20대 함께 할 수 있어서 든든하고 행복했다. 너랑은 할머니 할아버지 될 때까지 같이 늙어갈 줄 알았는데 이제 나만 늙겠다. 나 늙어가는 거 보면서 실컷 웃고 놀리고 있어라. 나중에 만나면 실컷 티격대고 싸우자. 너라는 사람 존재만으로 힘이 되고 나한테 너무나 든든하고 소중한 친구였다. 이런 말 이제야 해서 미안하다. 어디가서 제일 친한 친구가 누구냐고 물으면 난 지금껏 그랬듯 망설임 없이 너라고 대답할 거다. 자주 보러 갈테니 편히 쉬어라. 너무 많이 미안하다'고 전했다.
문빈은 19일 오후 8시 10분께 서울 강남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발인은 22일 비공개로 엄수됐다.
소속사 판타지오는 팬들에게 조금이라도 마음 편한 공간을 준비하고자 추모 공간을 추가적으로 사옥에 준비했다. 해당 추모 공간은 30일까지 방문 가능하다. 팬들이 추모 공간에 놓고 간 편지·쪽지 등의 지류는 운영 기간 동안 주기적으로 수거하여 보관할 계획이다.
박상후 엔터뉴스팀 기자 park.sanghoo@jtbc.co.kr(콘텐트비즈니스본부)
사진=김현우 기자·JTBC엔터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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