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예술관협회 "원주 아카데미 극장 철거 후 주차장 조성,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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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예술관협회가 원주 아카데미 극장의 야외공연, 주차장 조성에 반대 성명을 냈다.
국내에서 단관극장의 원형을 가장 오랫동안 보존하고 있는 건축물로 알려진 원주 아카데미극장은 상당한 의미가 있는 공간이었다.
어찌 된 일인가 살펴보니, 원주시가 아카데미극장을 철거하고 그 자리에 야외공연장과 주차장을 조성하겠다고 합니다.
한국을 방문한 외국 영화인들이 원형이 보존된 한국의 가장 오래된 극장이 어딘지 묻는다면 우리는 원주에 가보라고 권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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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예술관협회가 원주 아카데미 극장의 야외공연, 주차장 조성에 반대 성명을 냈다.
국내에서 단관극장의 원형을 가장 오랫동안 보존하고 있는 건축물로 알려진 원주 아카데미극장은 상당한 의미가 있는 공간이었다. 원주시가 발표한 계획에 의하면 이 건물의 부지 전체가 주차장으로 변모하는 것은 아니고 일부가 주차장으로 사용될 계획이지만 이를 놓고 문화계 뿐 아니라 정치계까지 첨예하게 대립을 하고 있는 중이다.
아래는 한국영화예술관협회에서 보내온 성명문 전문이다.
원주시의 원주 아카데미극장 철거 결정은 철회되어야 합니다!
원주 아카데미극장을 철거한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지난해 1월 원주시가, 이 오래된 극장을 인수해 영화문화 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란 소식을 들은 지 일 년 만의 일입니다. 어찌 된 일인가 살펴보니, 원주시가 아카데미극장을 철거하고 그 자리에 야외공연장과 주차장을 조성하겠다고 합니다. 아카데미극장은 한국에서 원형이 보존된 가장 오래된 극장입니다. 원주 외에는 어디서도 이런 극장을 만날 수 없습니다. 한국 유일의 극장을 철거하고 어디서나 있을 법한 주차장을 만들겠다는 결정은 현명한 일이 아닙니다.
저희는 지난해 1월, 원주시가 오래된 극장을 인수해 문화공간으로 바꾸겠다는 소식에 부러운 마음을 숨길 수 없었습니다. 안타깝게도 대부분의 도시에서 오래된 영화관은 살아남지 못했습니다. 부끄럽게도 유서 깊은 극장을 보존하는 데 시도, 시민들도 함께하지 못했습니다. 그런 점에서 오래된 극장을 매입한 원주시의 결정과 영화를 사랑하는 원주 시민들의 노력에 존경을 표합니다. 원주시의 극장 철거 결정은 이런 노력을 수포로 돌리는 일입니다.
극장 개보수와 운영 방안에 관한 기본 계획은 이미 세워진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오랜 역사와 문화를 쌓아온 이 극장의 가치는 주차장과 비교될 수 없습니다. 주차장은 언제든 만들 수 있지만, 60년 역사의 극장은 한 번 철거하면 되찾을 수 없습니다. 철거 대신 보존을 선택하는 것이 아름다운 결정이며 합리적인 일입니다. 한국을 방문한 외국 영화인들이 원형이 보존된 한국의 가장 오래된 극장이 어딘지 묻는다면 우리는 원주에 가보라고 권할 것입니다.
아직 늦지 않았습니다.
우리는 원주시가 원주 아카데미극장의 철거 결정을 철회해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2023년 4월 28일
iMBC 김경희 | 사진출처 원주아카데미극장 보존추진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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