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세사업장 안전 '사각지대'…"실질적 점검 필요"

윤솔 2023. 4. 29.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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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터에서 위험천만한 사고를 막기 위한 안전대책이 준비되고 있다고 하지만 노동자들은 여전히 불안하기만 합니다.

특히 중소 영세사업장은 안전사고의 사각지대나 마찬가지라는 지적입니다.

윤솔 기자입니다.

[기자]

최악의 폭염 예고에 건설노동자 장석문 씨는 벌써부터 두렵습니다.

<장석문 / 건설노동자> "더위와의 싸움이죠. 땀을 엄청 흘리고. 몸 약한 사람은 진짜 쓰러질 정도의 더위에 그게 제일 힘들죠."

그동안 들었던 폭염 대책들은 형식적일 뿐이었다고 말합니다.

<장석문 / 건설노동자> "현장이 1만평 정도 되면 군데군데 작업장 옆에다 (쉼터를) 해놔야 되는데 형식적으로 가운데 한 군데만 딱. 그러면 이제 저기서 작업하는 사람은 일부러 여기까지 와야되는데."

더 걱정되는 건 소규모 사업장입니다.

<장석문 / 건설노동자> "안전 산업 관리 기준을 맞추려고 하는 거 같더라고요. 반면 소규모 현장에선 아직까지 그런 것도 되어 있는 데가 없죠."

중대재해처벌법이 적용되지 않는 중소 사업장은 온열 사고 대비도 미흡할 수밖에 없다는 겁니다.

여름철 실내 온도가 급격히 치솟는 사업장도 걱정이긴 마찬가지입니다.

<박윤숙 / 학교급식실노동자> "성능 좋은 에어컨을 튼다고 해도 40도가 넘거든요. 온열질환 같은 경우도 텍스트만 딱 한장으로 이렇게 "읽어보세요" 주거나 이러지…."

<이재철 / 물류센터노동자> "노동량에 비해서 쉬는 시간이나 이런 것들이 짧고…정수기 같은 경우 냉수가 원활히 공급이 안 될 때가 있어요. 그렇게 달라질 것 같은 방법이 없어 보이거든요."

노동자들의 안전과 건강을 실질적으로 챙길 수 있는 대책을 위해 구체적인 불편들을 면밀히 살필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윤솔입니다. (solemio@yna.co.kr)

#중대재해처벌법 #노동 #생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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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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