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우크라 전역 ‘새벽 공습’···아파트 공격 받아 수십명 사상

28일(현지시간)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을 받은 우크라이나 중부 도시 우만에서 한 주민이 포격을 받은 아파트 구조현장에서 서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러시아군이 28일(현지시간) 새벽 시간을 틈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비롯한 여러 도시에 미사일 공격을 퍼부었다. 이 공격으로 어린이 5명을 포함해 최소 25명이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새벽 키이우와 중부 드니프로, 크레멘추크, 폴타바, 남부 미콜라이우 등 우크라이나 전국 각지의 주요 도시가 20발 이상의 미사일 공격을 받았다.

우크라이나 전역에는 공습 경보가 내려졌다. 공습 경보는 동이 트기 직전 멈춘 것으로 전해졌다.

수도 키이우가 러시아의 공습을 받은 것은 지난달 9일 이후 약 50일 만이다.

키이우 당국은 우크라이나 공군이 대공 시스템을 작동해 키이우 상공에서 순항 미사일 11대와 드론 2개를 요격했다고 밝혔다.

중부 도시 우만에서는 9층 아파트가 미사일 2대의 공격을 받아 최소 20명이 사망했다고 현지 경찰이 밝혔다. 사망자 중에는 10살 어린이와 유아 1명, 75세 노인도 포함돼 있었다.

드니프로에선 공습으로 31세 여성과 2세 딸 등 2명이 사망하고 4명이 다쳤다.

러시아 국방부는 성명을 통해 우크라이나 예비군이 전장에 투입되기 전 머물던 숙소를 겨냥한 공격이 목표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이번 전쟁에서 민간인을 고의적으로 공격한 적이 없으며, 모두 군사 시설 등을 목표로 한 것이라고 주장해 왔다.

선명수 기자 sms@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