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2분기는 더 춥다…적자 피할 수 있을까

이인준 기자 2023. 4. 29.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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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올 1분기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들었지만 2분기 전망은 녹록지 않다.

메모리 업계 '맏형'인 삼성전자가 적극적인 감산을 통해 업계 공통 골칫거리인 공급 과잉 문제를 호전시키고, 15년 만의 분기 적자를 돌파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KB증권은 "삼성전자 2분기 영업적자 가능성은 낮아질 전망"이라며,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를 6510억원으로 추정했다.

반면 삼성전자의 2분기 적자 가능성도 여전히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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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삼성전자 2분기 전사 분기 적자 우려 지속
갤S23출시 효과 반감, 반도체 추가 하락 전망 등
메모리 가격 반등이 관건…삼성 감산 강도 주목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의 모습. 2023.01.06.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이인준 기자 = 삼성전자가 올 1분기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들었지만 2분기 전망은 녹록지 않다.

특히 1분기는 갤럭시S23 등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가 반도체 사업에서 생긴 영업손실을 메우며 적자 위기를 벗어났지만, 2분기는 적자를 피하기가 쉽지 않다는 관측이다.

메모리 업계 '맏형'인 삼성전자가 적극적인 감산을 통해 업계 공통 골칫거리인 공급 과잉 문제를 호전시키고, 15년 만의 분기 적자를 돌파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삼성전자, 털어내지 못한 2분기 적자 가능성

2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실적 발표 이후 시장은 엇갈린 전망을 내놓는다. KB증권은 "삼성전자 2분기 영업적자 가능성은 낮아질 전망"이라며,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를 6510억원으로 추정했다.

KB증권은 삼성전자의 감산 효과가 2분기부터 본격화하면서 메모리 판매 가격 하락률이 당초 시장조사기관 전망치를 밑돌 것이라고 밝혔다.

KB증권 김동원 애널리스트는 "4~5월부터 웨이퍼 투입량 축소로 공급축소 효과에 따른 수급개선으로 불확실성이 점차 해소될 것"이라며 "D램과 낸드 가격도 시장 조사기관 전망인 전 분기 대비 '10~18% 하락'과 달리 '5~8% 하락'에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삼성전자의 2분기 적자 가능성도 여전히 제기된다.

BNK투자증권은 삼성전자가 올 2분기에 810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본다. 삼성증권도 2분기 삼성전자 적자폭이 28억원에 달할 것으로 봤다.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2분기에도 낙폭이 커지면서 반도체 사업의 손실이 확대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삼성전자가 2분기에 적자를 낸다면 2008년 4분기 이후 15년 만에 분기 적자다.

[서울=뉴시스]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전경. (사진=삼성전자 제공) 2022.09.0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적자 위기 탈출…감산 강도에 달린 듯

삼성전자의 적자 위기 탈출은 앞으로 '감산 강도'에 달려 있다.

현재 메모리 업계가 실적 부진에서 벗어나려면 제품가격 반등이 선행돼야 한다. 하지만 경기 침체 여파로 2분기에도 수요 회복이 어렵다보니, 가격을 반등 시키려면 감산을 통한 공급 축소 외에 답이 없는 상황이다.

삼성전자는 구체적인 감산 규모는 공개하지 않았지만 "감산 규모는 훨씬 더 의미 있게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하반기에도 생산을 탄력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시장 점유율 3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업계 1위기 때문에, 한 개 업체의 감산 실행이 업계 전반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또 치열한 메모리 반도체 업계 경쟁 상황에서 1위 업체의 감산 선언으로 업계에 추가 감산 여력을 기대할 수 있다.

고영민 신한투자증권 책임연구원은 "업계 1위 삼성전자의 적극적인 감산은 고객사들의 심리 변곡점을 형성하기 충분하다"며 "감산 효과 확대에 따른 실적 회복 가속화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김양재 다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이 의미있는 메모리 감산을 공식화한 것은 긍정적이나 이와 맞물려 2분기 시장 점유율 경쟁의 불씨도 여전히 상존한다"고 지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ijoin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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