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국가체육지도위 부위원장에 박정근 새로 임명…'체육 중시' 기조 지속

양은하 기자 2023. 4. 29.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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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체육 사업을 주관하는 국가체육지도위원회 부위원장에 박정근 내각부총리를 임명한 것으로 확인됐다.

올해 김덕훈 내각총리를 국가체육지도위원장으로 임명한 것이 확인된 데 이어 부위원장 자리도 고위 간부가 수행하도록 해 올해 체육부문 성장에 계속 힘을 싣는 모습이다.

그간 국가체육지도위원회 부위원장은 리두성 당 근로단체부장이 맡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는데, 이번 보도로 미뤄 박정근 내각부총리가 그의 후임으로 임명됐거나 부위원장이 두 명으로 늘어난 것으로 추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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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덕훈 내각총리 국가체육지도위원장 임명 이어 또 고위급을 체육부문에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박정근 내각부총리 겸 국가계획위원회 위원장.[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북한이 체육 사업을 주관하는 국가체육지도위원회 부위원장에 박정근 내각부총리를 임명한 것으로 확인됐다. 올해 김덕훈 내각총리를 국가체육지도위원장으로 임명한 것이 확인된 데 이어 부위원장 자리도 고위 간부가 수행하도록 해 올해 체육부문 성장에 계속 힘을 싣는 모습이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9일 '전국도대항군중체육대회-2023 결승경기와 2023년 봄 전국체육축전 폐막식 진행' 소식을 전하면서 "국가체육지도위원회 부위원장인 내각부총리 박정근 동지가 참가했다"라고 보도했다.

그간 국가체육지도위원회 부위원장은 리두성 당 근로단체부장이 맡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는데, 이번 보도로 미뤄 박정근 내각부총리가 그의 후임으로 임명됐거나 부위원장이 두 명으로 늘어난 것으로 추측된다.

박정근은 북한의 내각에서 부총리와 국가경제계획위원장을 겸하고 있는, 경제와 행정 관련 사업 전반을 담당하는 인물이다. 당에서는 정치국 위원을 맡고 있기도 하다.

앞서 북한은 올해 초 김덕훈 내각총리를 국가체육지도위원장에, 윤정호 대외경제상을 새 축구협회위원장에 임명한 사실을 공개하며 연초부터 체육 중시 기조를 표출해 왔다. 공식 서열로 다섯 번째 안에 들어가는 인사가 국가체육위를 담당하게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기도 했다.

이는 올해 국제대회 참가를 비롯한 각종 체육 활동으로 그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침체된 체육부문을 활성화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되고 있다. 만일 국제대회 참가를 하지 않더라도 내부적으로 체육부문의 큰 성장을 도모하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북한은 올해 들어 '2023년 봄 전국체육축전'과 '2023년 중앙기관 일꾼 체육 경기대회' 등 내부적으로 체육대회를 지속해서 개최하고 있다. '과학적 체육기술'의 도입 및 발전도 지속 촉구하고 있기도 하다.

김정은 총비서도 지난 2월 '광명성절'(김정일 국방위원장 생일)과 이달 '태양절'(김일성 주석 생일)을 맞아 개최된 내각과 국방성 간의 체육경기 시합에 모두 직접 참관하며 스포츠에 상당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그가 체육경기를 관람한 것은 7년여 만이다.

북한의 이런 체육 중시 기조를 두고 일각에서는 북한이 다가오는 9월 중국 항저우 아시안게임이나 내년 7월 파리올림픽 출전을 준비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yeh2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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