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구대 아니고 반구천'..."세계유산 되기 어렵네"
[앵커]
울산시 반구천 일원의 암각화가 이달 중순 문화재위원회의 까다로운 심사를 뚫고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신청 후보로 선정됐는데, 곡절이 많았다고 합니다.
우선 기존에 '반구대 계곡의 암각화'였던 명칭부터 '반구천 일원의 암각화'로 변경됐습니다.
JCN 울산중앙방송 김영환 기자가 자세한 내용을 전해드립니다.
[기자]
반구천 일원의 암각화는 2010년 잠정목록에 등재된 이후 13년 만에 세계유산 등재신청 후보로 선정됐습니다.
울산시는 지난해 지적됐던 사항들을 대폭 수정하거나 보완해 재심의를 통과했습니다.
[박영란 / 반구대암각화 세계유산추진단장 : 그동안 유산의 보존, 보호를 위해 시도한 다양한 방안들을 유산 보호를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관점을 전환했습니다.]
기존에 '반구대 계곡의 암각화'였던 명칭을 '반구천 일원의 암각화'로 변경했습니다.
반구대라는 용어가 반구대 암각화를 지나치게 연상시켜 유산의 이해를 방해한다는 이유입니다.
'반구대 암각화'와 '천전리 암각화', '반구대 계곡' 등 3가지였던 구성요소는 2가지로 축소했습니다.
유산에 대한 설명과 관련해서는 속성 기여도를 분석한 결과를 반영했고, 유산의 완전성과 진정성 조건을 충족할 수 있는 과정을 서술했습니다.
완전성 부문에서는 그림과 문자, 규모의 충분함을 서술했고, 사연댐의 수위 조절 방안이 현재와 미래의 완전성을 유지할 수 있는 대응 방안이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진정성 부문에서는 엄격한 개발 통제가 원형 유지에 긍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비교분석 부문에서는 고래사냥의 모든 단계가 확인되는 유산이라는 점과 여러 사회 단계를 반영하고 한 곳에서 확인할 수 있는 유산이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울산시는 등재 이후 세계유산추진단을 반구대암각화센터로 확대하고,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한 보존·관리체계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박영란 / 반구대암각화 세계유산추진단장 : 유산 일대의 정비사업과 보존, 보호를 위한 시스템 구축 등도 차곡차곡 실행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문화재위원회는 구성요소에 반구대 계곡을 포함해 추가 조사와 연구를 실시할 것과 물 관리 방안 등 지속 가능하고 신뢰할 수 있는 보존대책을 수립할 것을 제안했습니다.
한편 울산시는 반구대암각화 보존을 위한 맑은 물 확보 종합계획 수립 용역을 진행 중에 있습니다.
울산시는 7월에 열리는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위한 국내 마지막 절차인 '등재신청 대상' 심의 통과에 주력할 계획입니다.
JCN뉴스 김영환입니다.
YTN 김영환jcn (yerin7186@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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