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우크라 무기 지원 여부에 “전황 예의주시 중. 다양한 옵션 있을수도”

현직 대통령 최초 하버드대 연설
"러, 우크라 침공, 명백한 국제법 위반"
"韓, 독자정책 없어…국제사회와 논의"

미국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보스턴 인근 하버드대학교 케네디스쿨에서 '자유를 향한 새로운 여정'을 주제로 연설하고 있다. 보스턴=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과 관련해 "우리 정부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은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와 논의하고 조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다만 "다양한 옵션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미국 보스턴 하버드대학교 케네디스쿨에서 '자유를 향한 새로운 여정' 연설 후 참석자들과 각종 국제 현안에 대해 질문을 받고 답했다.

윤 대통령은 한 참석자가 "어제 연설(미상하원합동연설)인상 깊었다. 북한의 도발 규탄했는데 우크라이나 정책은 어떤가. 인도적 지원 외에 공격무기 제공할건가'라고 묻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명백한 국제법 위반"이라고 단언했다.

이어 "국제법을 집행하고 이행하는 기관은 없지만 국제 세계가 연대로 (대응)하는 것"이라며 "우크라이나에 대한 대한민국의 독자정책은 없고 그래서도 안된다"고 했다.

또 "우리의 우크라이나 지원 정책은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와 논의하고 조정해야 한다"며 "저희는 우크라이나 전황을 예의주시 중"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전황에 따라 국제사회와 함께 필요한 국제 규범과 국제법이 지켜지도록 노력할 것이다. 다양한 옵션이 있을 수 있다"며 여지를 남겼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