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에 자녀 550명···'정자왕' 네덜란드인에 '정자기증 금지'

박윤선 기자 2023. 4. 29.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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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에 자녀 550여명을 둔 네덜란드 남성이 화제다.

28일(현지시간) 영국 BBC에 따르면 네덜란드인 조너선 제이컵 메이어르(41)씨는 2017년 정자 기증으로 100여명의 생물학적 자녀를 만들어낸 것이 알려지며 파장을 일으킨 바 있다.

이에 네덜란드 법원은 조너선에게 정자 추가 기증을 중단하라고 명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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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진은 기사와 연관이 없습니다. /사진=이미지투데이
[서울경제]

전세계에 자녀 550여명을 둔 네덜란드 남성이 화제다.

28일(현지시간) 영국 BBC에 따르면 네덜란드인 조너선 제이컵 메이어르(41)씨는 2017년 정자 기증으로 100여명의 생물학적 자녀를 만들어낸 것이 알려지며 파장을 일으킨 바 있다. 이 사실이 알려지며 네덜란드에서는 정자를 기증할 수 없게됐다. 하지만 그는 멈추지 않았다. 해외나 온라인을 통해 정자를 기증하기 시작한 것이다. 조너선은 2007년부터 550~600명의 아이를 출산하는데 정자를 제공했다. 이 가운데 100여명을 제외한 나머지는 네덜란드 외의 다른 나라에서 태어났다. 네덜란드 법원은 조너선이 예비 부모들에게 과거 정지 기증 이력을 속인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네덜란드 법원은 조너선에게 정자 추가 기증을 중단하라고 명령했다. 만일 이를 어길 시 10만유로(한화 약 1억5000만원) 이상의 벌금을 물어야 한다.

무분별한 정자 기증을 법으로 금지하는 이유는 이복형제 자매가 본인들도 모르게 함께 아이를 갖게 될 가능성을 줄이기 위해서다. 네덜란드에서는 1인당 12개 가족, 25명이 제한선이다.

이 문제는 정자 기증으로 태어난 아동의 인권을 위해 설립된 네덜란드 단체 '도너카인드 재단'(Donorkind Foundation)가 조너선을 상대로 정자 기증을 중단할 것을 청구하는 민사소송을 제기하면서 불거졌다. 단체는 불임 클리닉 등에 이미 저장된 그의 정자를 폐기 처분할 것도 요구했다.

한편 네덜란드에서는 2019년 한 의사가 당사자 동의 없이 본인의 정자를 인공수정에 사용, 생물학적 자녀 49명을 출산하게 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박윤선 기자 sepy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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