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난친건데”…달리는 차에 돌던진 美10대들, 女운전자 사망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boyondal@mk.co.kr) 2023. 4. 29.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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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 위 달리던 차에 돌을 던져 운전자를 사망케한 미국 10대들. [사진출처 = 연합뉴스]
미국 콜로라도주에서 도로 위를 달리던 차에 돌을 던져 20대 운전자를 숨지게 한 10대 3명이 경찰에 붙잡혔다고 콜로라도 제퍼슨 카운티 보안관실이 28일(현지시간) 밝혔다.

보안관실에 따르면 경찰은 20세 여성 알렉사 바텔 사망 사건과 관련, 용의자 조지프 쾨닝(18)과 니컬러스 캐럴-칙(18), 재커리 콱(18)을 지난 26일 체포해 1급 살인 혐의로 기소했다.

3명은 지난 19일 오후 10시45분께 제퍼슨 카운티의 한 도로를 주행 중이던 바텔의 차량 창문에 큰 조경용 돌덩이를 던져 바텔을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당일 밤 10시께부터 해당 도로에서 7차례에 걸쳐 지나가는 차량에 돌덩이를 던진 것으로 드러났다. 바텔은 마지막 돌덩이에 맞은 것이다.

체포 진술서에 따르면 이들은 사건 당일 밤 함께 모여 어울리다 어느 주차장 둘레에 있는 조경용 돌덩이를 주워 이들이 몰고 다닌 픽업트럭에 실었다. 이어 차를 몰고 다니면서 도로 위를 달리는 주변 차량에 돌덩이를 던졌다.

이들은 지난 2월부터 적어도 10일에 걸쳐 이런 장난을 일삼았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또 바텔의 차량에 돌덩이를 던진 뒤 다른 장소로 이동했다가 다시 이 차량이 멈춰있는 현장으로 돌아와 피해자 사진을 찍기도 했다. 수사관이 그 이유를 묻자 이들 중 한 명은 “친구들이 기념품으로 갖고 싶어 할 것 같았다”고 답했다.

이들은 서로 자신들의 범행을 발설하지 않기로 약속했으나 사건 현장의 휴대전화 기지국 데이터와 이들 중 한 명인 쾨닝의 친구 제보로 꼬리가 붙잡혔다.

피해자인 바텔은 사고 당시 친구와 통화중이었는데 갑자기 대화가 끊기자 이를 수상히 여긴 해당 친구가 ‘내 아이폰 찾기’ 앱을 이용해 위치를 찾아 911에 신고했다.

현장에 출동한 911 구조대원은 차량 운전석에서 머리에 심각한 상처를 입고 쓰러져 있는 바텔을 발견했다.

바텔은 현장에서 사망 선고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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