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젤차 설 곳이 없다…美 CA, 2036년부터 신규 디젤트럭 판매 금지

서진우 기자(jwsuh@mk.co.kr) 2023. 4. 29.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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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포니아주 대기자원위원회
트럭 전기화 의무화 규정 승인
캘리포니아 트럭 [AFP=연합뉴스]
미국의 친환경차 드라이브가 강력한 시동을 걸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오는 2036년부터 새 디젤 트럭 판매가 중단되기 때문이다. 2042년부터는 트럭 회사의 배기 가스 배출 자체가 금지된다.

캘리포니아주 대기자원위원회는 지난 28일(현지시간) 그같은 내용의 ‘첨단 청정 차량 규정’(ACF)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이 규정은 쓰레기 트럭과 배달 트럭을 포함해 신규 상용 트럭의 탄소 배출 제로를 의무화한다. 해당 트럭도 전동차량으로만 운행해야 한다는 것이다.

2036년부터는 신규 디젤 트럭 판매는 금지되고 50대 이상 트럭을 운영하는 회사는 2042년부터는 전기차나 수소차로 전환해 배기가스 ‘제로’를 달성해야 한다. 특히 주요 항구를 오가며 화물을 운반하는 트럭은 2035년까지 전기차로 바꿔야 한다. 쓰레기 트럭과 스쿨버스 같은 차량은 2027년까지 무공해 차량으로 전환해야 한다.

앞서 주 정부는 2045년까지 100% 재생에너지를 달성하겠다고 약속했으며 지난해에는 2035년부터 새로운 가솔린 자동차 판매를 금지한 바 있다. 위원회에 따르면 중·대형 트럭은 전체 차량의 10%에 불과하지만 전체 질소산화물(NOx)의 3분의 1가량을 배출한다. 또 배출 가스는 미세먼지 오염의 4분의 1 이상을 차지한다.

시민단체들은 이번 규정이 기후 변화 영향을 줄이면서 소외된 지역의 공중 보건을 향상시킬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주지사는 “진짜 기후 행동이 어떤 것인지 전 세계에 보여줄 기회”라며 “우리는 모든 캘리포니아 사람을 위해 더 건강한 동네와 더 깨끗한 공기를 달성하는 데 한 걸음 다가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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