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언론 “5월 7~8일 한일정상회담 개최”… 대통령실 “협의 중”

尹대통령 3월 방일한 후 기시다 총리 답방 추진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도쿄 총리 관저에서 열린 확대 정상회담에서 악수하고 있다. /뉴스1

일본 언론이 29일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총리가 오는 5월 윤석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아사히신문, 교도통신 등 일본 주요 언론은 이날 기시다 총리가 다음달 7~8일 한국을 방한해 윤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방안으로 한일 정부가 조율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윤 대통령과 국빈 방미 일정을 수행 중인 대통령실 관계자는 공식적으로 결정된 바는 없다고 설명했다.

기시다 총리 방한이 성사된다면 일본 총리가 한국을 방문하는 것은 지난 2018년 12월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총리가 평창 동계올림픽 개회식 참석을 위해 방한 일정을 소화한 지 약 5년 만이다.

기시다 총리가 이번에 한국 방문을 추진하는 것은 윤 대통령이 지난 3월 일본을 방문한 것에 대한 답방 차원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달 16~17일 도쿄를 방문해 기시다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문재인 정부에서 최악 상황으로 떨어진 한일관계 정상화에 나섰다.

기시다 총리도 지난 19일 일본 지방신문 간부들을 만난 자리에서 한국 방문에 대한 의지를 나타내며 한일 관계 정상화에 나설 뜻을 밝혔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한 지방신문 대표는 기시다 총리가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의 지난달 일본 방문을 계기로 한일 관계가 정상화를 향해 가는 점을 감안해 “이번에는 내가 (한국을) 가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강제징용 배상 문제를 매듭짓고 정상화를 향해 가는 한일 관계를 “소중히 여기겠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다음달 19일부터 21일까지는 일본 히로시마에서는 주요 7국(G7) 정상회의가 열리고, 윤 대통령도 초청받았다. 일본 언론은 다음달 21일 윤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총리가 참석하는 한미일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G7 정상회의 후 기시다 총리가 한국에 답방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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