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동물원 시베리아 호랑이 '호붐이' 하늘나라로

동물원에서 2007년 출생…사인은 노화 추정

(청주=뉴스1) 윤원진 기자 = 충북 청주동물원 시베리아 호랑이 '호붐이'가 동물원에서 태어난 지 16년 만에 숨졌다.

29일 청주동물원에 따르면 수컷 호랑이 '호붐이'가 지난 19일 오후 5시쯤 사망했다. 뒷다리 마비 증세를 보인 '호붐이'는 충북대 동물병원에서 진료받은 뒤 마취에서 깨어나지 못했다. 사인은 노화로 인한 질병으로 추정된다.

'호붐이'는 2007년 청주동물원에서 여동생 '호순이'와 함께 태어났다.

청주동물원은 2014년 야생동물 서식지 외 보전기관으로 지정돼 멸종 위기 동물 보전 사업을 하고 있다.

'호붐이'의 정자는 전북대 수의과대학에 보존하고 있다. 적합한 암컷이 생기면 인공수정에 사용하기로 했다.

백두산 호랑이로 알려진 시베리아 호랑이는 국제자연보전연맹의 '적색' 목록에 지정된 멸종 위기종이다.

blueseeki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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