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위·재산 막론 조사할 것”… 檢·금융당국, ‘SG發 주가 폭락’ 합동 수사

이도형 2023. 4. 29.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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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 무더기 주가 하락 사태에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과 같이 합동수사팀을 구성해 수사하기로 했다.

검찰은 28일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 합동수사단을 중심으로 금융위 자본시장조사과와 금감원 수사·조사 인력이 함께 참여하는 합동수사팀을 구성한다"며 "신속하고 철저한 수사로 엄정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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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속 철저한 수사로 엄정 대응”
금감원 “CFD 리스크 관리해야”

검찰이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 무더기 주가 하락 사태에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과 같이 합동수사팀을 구성해 수사하기로 했다.

검찰은 28일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 합동수사단을 중심으로 금융위 자본시장조사과와 금감원 수사·조사 인력이 함께 참여하는 합동수사팀을 구성한다”며 “신속하고 철저한 수사로 엄정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금융위 특별사법경찰은 전날 주가조작 세력으로 알려진 업체와 관계자 사무실·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했다. SG증권은 이날 자신들은 규제 당국의 현장 조사를 받은 바 없다고 설명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도 퇴직연금사업자 간담회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지위나 재산을 막론하고 일관된 법과 원칙으로 조사하겠다”며 “불공정 거래에 대한 엄정한 대응은 시장의 신뢰성 확보에 아주 기본적인 요소”라고 말했다.
함용일 금융감독원 부원장(오른쪽)이 28일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증권업계 사장단 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맨 왼쪽은 황현순 키움증권 사장. 연합뉴스
금감원은 오전에는 함용일 자본시장·회계 부원장 주재로 증권사 최고경영자들과 회의를 열고 이번 사태 진원지로 지목된 차액결제거래(CFD) 리스크 관리 강화를 주문했다. 일부 증권사들은 CFD 신규 가입과 매매를 중단하고 있다.

한편 이번 사태에서 주가조작 핵심세력으로 언급되는 라덕연 H투자컨설팅업체 대표는 언론인터뷰를 통해 “지금 이 일련의 하락으로 인해 수익이 난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이 범인이 아닐까 생각한다”며 폭락 전 있었던 김익래 다우키움그룹 회장의 지분매각을 언급했다. 김 회장은 폭락 주식 종목 중 하나인 다우데이타 지분 26.66%를 보유하고 있는데, 폭락사태 2거래일 전인 지난 20일 블록딜로 다우데이타 140만주(3.65%)를 매각, 605억원을 현금화했다. 키움증권은 우연의 일치라고 설명했다. 황현순 키움증권 사장은 금감원 주재 회의 참석 전 기자들과 만나 “키움증권에서 거래 정보를 줘서 매각 타이밍을 잡은 것 아니냐고 하지만 CFD 반대매매는 실시간으로 나오기 때문에 그런 정보를 우리는 알 수가 없다”고 말했다. 황 사장은 “0.00001%의 가능성도 없고 직을 걸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 회장 이외에 이번 폭락 종목 중 하나인 서울도시가스의 김영민 회장은 지난 17일 주식 10만주를 매도, 456억9500만원을 현금화했다.

이도형 기자 scop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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