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용위성 필요" 우주개발 강조 속내

김세로 2023. 4. 29.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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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필국 앵커 ▶

북한은 조만간 군사정찰위성을 쏘겠다고 공언한 상태죠? 그런데 얼마 전에는 각종 실용위성의 필요성을 부각하고 나섰습니다.

◀ 차미연 앵커 ▶

우주개발의 정당성을 강조하기도 했는데요.

북한의 속내가 뭔지 궁금합니다.

◀ 기자 ▶

북한은 지난 26일 국토환경보호성과 정보산업성, 기상수문국 간부가 조선중앙통신과 일종의 기자회견을 했다고 전했는데요.

◀ 리포트 ▶

위성자료를 통해 산림과 생태환경을 보호할 수 있고, 정보통신 사업에서도 변혁과 혁신을 기대할 수 있다, 또 폭우, 홍수 등의 경보에 활용해 농업 발전에도 도움이 된다며 우주 개발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지난 18일 국가우주개발국을 찾아 정찰위성 뿐 아니라 다양한 위성 발사 계획을 밝혔었는데요.

[조선중앙TV/4월 19일] "기상관측위성 지구관측위성 통신위성 보유를 선점고지로 정해 재해성 기후에 철저히 대비하고.."

실용위성의 필요성을 부각하면서 위성 개발의 정당성을 강조하려는 거란 해석도 나옵니다.

[김용현/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대외적인, 또는 대내적인 명분 쌓기 의미로써 민수부문에서의 역할이 크다는 것을 강조한다고 봐야 되겠습니다."

◀ 김필국 앵커 ▶

조만간 군사정찰위성을 쏠 거란 관측이 나왔었는데요, 움직임이 있나요?

◀ 기자 ▶

북한은 이미 군사정찰위성 1호기 제작이 완료됐다면서, 계획된 시일 안에 발사하겠다고 공언한 상태인데요.

이달 중에 쏠 거란 관측도 있었지만 특이 동향은 포착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동창리 서해 위성발사장 준비가 아직 안끝났고, 국제해사기구 등에 발사예정 기간과 추진체 낙하 예상 지점 등이 통보되지 않았다는 점을 들어 일각에선 가을쯤 발사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내놓고 있습니다.

하지만 북한이 이미 발사 의지를 밝힌만큼 국제정치 상황을 고려해 시점을 저울질하는게 아니냐는 분석도 있습니다.

지난 25일은 북한이 중요하게 기념하는 조선 인민혁명군 창건일이기도 했는데요.

열사릉 참배와 각종 공연이 열린 걸 제외하면 별 군사적 동향없이 조용히 지나갔습니다.

◀ 차미연 앵커 ▶

북한 내부적으론 식량 문제에도 사활을 걸고 있다죠?

◀ 기자 ▶

요즘 북한방송엔 채소농장이나 농업기술 관련 소식이 연일 나오는데요.

모내기가 필요없는 밭벼 재배 방법이나,

[조선중앙TV/4월 21일] "생육 전 기간에 관개용수를 거의 다 대지 않기 때문에 많은 물을 절약할 수 있는 유리한 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부족한 화학비료를 대체하는 용도의 식물활성제를 쓰는 방법을 전수하기도 합니다.

강바닥 파기나 제방 쌓기 같은 정비사업도 일찌감치 시작했습니다.

[리국권/함경남도 신흥군 인민위원회] "해마다 저기서 많은 물이 일시에 밀려와서 피해를 줬습니다. 여기에 이번에 사방야계 (하천정리) 공사를 내밀어서 두 번 다시 그런 피해를 입지 않게 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심한 봄 가뭄과 여름 폭우로 타격을 입었던 만큼 피해 예방에 만전을 기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 김필국 앵커 ▶

김세로 기자, 수고했습니다.

김세로 기자(sero@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unity/6478913_2911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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