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퍼스트리퍼블릭 SVB 전철 밟나? FDIC 법정관리 임박

조슬기 기자 2023. 4. 29.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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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퍼스트리퍼블릭은행이 지난달 무너진 실리콘밸리은행(SVB)과 비슷한 절차를 밟을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미국 금융당국의 개입이 임박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CNBC방송은 현지시간 28일 소식통들을 인용해 여러 가지 구제대책 가운데 미 연방예금보험공사(FDIC)가 퍼스트리퍼블릭의 파산관재인을 맡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습니다.

또 FDIC가 개입하게 될 경우 다른 은행에 입찰을 요청하게 된다고 전했고, 인수에 관심을 보이는 은행이 나와 퍼스트리퍼블릭은행이 FDIC의 법정관리를 피할 수 있는 희망은 아직 있다고 소식통은 전했습니다.

이러한 당국의 개입은 지난달 SVB가 갑작스러운 뱅크런(현금 대규모 인출) 사태로 부도위기에 처하자 FDIC가 파산관재인으로 임명된 것과 같은 흐름입니다.

당시 SVB는 곧바로 폐쇄돼 FDIC가 들어왔고 이후 매각 절차가 진행된 바 있습니다. 

만약 퍼스트리퍼블릭 은행도 FDIC의 관리 체제하에 들어가게 될 경우 강제 매각 수순을 밟게 됩니다. 

퍼스트리퍼블릭 은행 측은 이날 "우리는 고객에게 계속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전략적 선택지와 관련해 여러 당사자와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이날 장중 퍼스트리퍼블릭의 주가는 50% 이상 하락해 사상 최저가인 2.98달러까지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지난달 초만 해도 퍼스트리퍼블릭의 주가는 100달러를 넘었으나 SVB 사태가 발생한 뒤 주가는 90% 가까이 폭락한 이후 올해 들어 97% 하락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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