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봄 가뭄'에 경각심…"대책 미리 철저히 세우자"

이설 기자 2023. 4. 29.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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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곡 증산을 올해 경제 발전 '12개 중요고지' 중 첫 번째로 제시한 북한은 29일 '봄 가뭄'에 경각심을 고조하면서 미리 대책을 철저히 세우자고 촉구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밀, 보리를 비롯한 올곡식(제철보다 일찍 여무는 곡식) 농사를 잘 짓는데서 당면하게 힘을 넣어야 할 사업은 가물(가뭄)을 극복하기 위한 대책을 철저히 세우는 것"이라면서 봄 가뭄을 경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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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량 문제, 현 시기 인민 생활 향상 위한 선차적, 초미의 과제"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9일 "불리한 조건을 극복하고 올 곡식 농사에서 기어이 좋은 결실을 안아오자"라고 촉구했다. 사진은 신천군 석당농장.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서울=뉴스1) 이설 기자 = 알곡 증산을 올해 경제 발전 '12개 중요고지' 중 첫 번째로 제시한 북한은 29일 '봄 가뭄'에 경각심을 고조하면서 미리 대책을 철저히 세우자고 촉구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밀, 보리를 비롯한 올곡식(제철보다 일찍 여무는 곡식) 농사를 잘 짓는데서 당면하게 힘을 넣어야 할 사업은 가물(가뭄)을 극복하기 위한 대책을 철저히 세우는 것"이라면서 봄 가뭄을 경계했다.

신문은 "현재 올곡식 포전들에서 밀, 보리의 생육이 왕성해지는 것과 함께 잎을 통한 물기 증발량이 많아지고 있다"면서 "이러한 때 토양에 수분이 부족하면 농작물이 가물을 탈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신문은 특히 "현 시기 인민생활을 안정 향상시키는 데서 가장 선차적이며 초미의 과제인 식량 문제, 먹는 문제를 해결하자면 올곡식 농사에서부터 뚜렷한 성과를 안아와야 한다"면서 식량 확보에 대한 절박함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어 가뭄을 극복하기 위해 관개체계를 완비하고, 관수설비를 총동원해 밀, 보리 포전들에 물을 줘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이를 위해 물 확보 대책을 철저히 세워야 한다고 덧붙였다. 신문은 보조수원을 마련해 놓았더라도 강하천을 통해 물을 충분히 끌어올 수 있게 해야되고, 강하천이 없는 경우엔 물주머니를 만들어놓고 물을 채워야 한다고 일일이 설명했다.

신문은 그러면서 "가물로부터 올곡식을 지켜내는 것은 쌀로써 사회주의를 지키는 길"이라며 "농업부문 일꾼(간부)들과 근로자들만이 아니라 온 나라 전체 인민이 농사의 주인이라는 입장에서 불리한 조건을 극복하고 올해 알곡고지를 점령하는 데서 공민의 의무를 다하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앞서 미국의소리(VOA)는 지난 13일 미 해양대기청(NOAA) 위성자료를 인용해 북한의 봄 가뭄이 '심각' 수준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VOA에 따르면 가뭄 현상은 지난달 초부터 높음 수준을 보이기 시작했고 황해북도와 평안남도, 함경도 일대에서 가뭄이 심각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sseo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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