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운 韓사회…고령인구 10명 중 4명은 '사회적 고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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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 이후 아동학대와 사이버 범죄가 급증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020년 기준 우리나라 자살률은 인구 10만 명당 24.1명(연령 표준화 기준)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가장 높았다.
2021년 기준 사회적 고립도는 3명 중 1명 꼴인 34.1%로 조사됐다.
2021년 범죄 발생률은 인구 10만 명당 1774건으로 전년 대비 12%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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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이후 아동학대 및 사이버 범죄↑
남자 자살률은 여자보다 2배 이상 높아
초미세먼지 농도, OECD 회원국 중 1위
코로나19 사태 이후 아동학대와 사이버 범죄가 급증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위기 상황에서 도움받을 곳이 없어 ‘사회적 고립’을 겪었다는 사람도 고령층을 중심으로 늘었다. 남자 자살률은 여자보다 2배 이상 높았다.
29일 관계 부처에 따르면 통계청은 이런 내용이 담긴 ‘한국의 안전보고서 2022’를 지난 28일 발간했다.
보고서는 유엔(UN) 산하 국제노동기구(ILO)가 지정한 세계 안전의 날(4월 28일)을 맞아 발간된 것으로, 재난·범죄·산업안전 등 각 분야와 관련된 안전 실태를 통계 수치로 보여준다.
2021년 기준 우리나라 아동학대 피해 경험률은 인구 10만 명당 502.2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0년(401.6건)보다 100.6건(25.0%) 급증한 수치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380.3건)과 비교하면 121.9건(32.1%)이나 늘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진 것과 무관치 않은 결과로 분석된다.
통계청은 “아동학대 피해 경험률은 2013년 이후 늘었는데 특히 2021년에 급격히 증가했다”고 전했다.
사이버 범죄 발생 건수는 2021년 21만7807건을 기록했다. 이 역시 2019년(18만499건)보다 3만7308건(20.7%) 늘어난 수치다. 다만 2020년(23만4098건)과 비교하면 1만6291건(7.0%) 줄었다.
통계청은 “정보통신망 이용 범죄는 전년 대비 감소했지만 불법 컨텐츠 범죄는 증가 추세”라고 전했다.
2020년 기준 우리나라 자살률은 인구 10만 명당 24.1명(연령 표준화 기준)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가장 높았다.
연령을 표준화하지 않은 인구 10만 명당 자살률은 2019년 26.9명에서 2020년 25.7명으로 소폭 감소했으나 2021년에는 다시 26.0명으로 늘었다.
2021년 기준 남자 자살률은 35.9명으로 여자(16.2명)보다 2배 이상 높았다. 이유는 제시되지 않았다. 다만 경제·직업 등의 문제와 일부 연관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보건복지부의 ‘2022 자살예방백서’를 보면 남자의 자살 동기 1위는 ‘경제생활 문제(32%)’였다. 여자는 ‘정신과적 문제(56%)’로 자살하는 경우가 가장 많았다.
2021년 기준 사회적 고립도는 3명 중 1명 꼴인 34.1%로 조사됐다. 이는 2019년(27.7%)보다 6.4%포인트 높은 수치다.
남자의 사회적 고립도(36.6%)가 여자(31.6%)보다 높았고, 60세 이상의 사회적 고립도는 41.6%로 모든 연령대 가운데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 밖에 지난해 우리나라 산업재해 사망자 수는 2223명으로 1년 전보다 143명(6.9%) 증가했다. 874명은 사고로, 1349명은 질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2021년 범죄 발생률은 인구 10만 명당 1774건으로 전년 대비 12% 줄었다. 다만 성폭력(강간) 범죄 발생률은 2020년 58.1건에서 2021년 63.6건으로 오히려 늘었다.
OECD 방식으로 추정한 2020년 우리나라의 초미세먼지 농도는 25.9㎍(마이크로그램·100만분의 1g)/㎥으로 회원국 중 1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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