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언론 “기시다, 5월7~8일 방한해 정상회담 추진”···대통령실 “결정된 바 없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내달 7~8일 한국을 방문해 윤석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는 방향으로 양국 정부가 조율하고 있다고 일본 언론이 29일 보도했다.
당초 기시다 총리는 내달 19~21일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마친 뒤 한국을 찾을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윤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간 정상회담에서 한·미·일의 안보 협력이 강조됨에 따라 그의 방한이 빨라질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교도통신은 “기시다 총리의 방한 추진은 내달 히로시마 G7 정상회의에 앞서 양국 관계를 증진하기 위한 노력으로 보인다”며 “양국이 북한의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에 대응하고자 관계를 개선하기 위한 목적도 있다”고 전했다.
기시다 총리는 G7 정상회의에 윤 대통령을 초청해 양국 간 정상회담을 개최할 예정이다. 또 정상회의 기간 한·미·일 정상회담도 열릴 것으로 보인다.
일본 언론의 보도에 윤 대통령의 국빈 방미를 수행 중인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미국 보스턴 현지 프레스룸에서 기자들과 만나 “(기시다 총리 방한이) 공식 결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다만 이 관계자는 한·일 당국 간 협의가 진행 중인 사실은 부인하지 않았다. 양국 간 조율에 따라 방한 일정 조정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달 16∼17일 일본 도쿄를 방문해 기시다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관계 정상화 및 정상 간 셔틀 외교 재개에 합의했다.
기시다 총리의 방한이 성사된다면 일본 총리의 방한은 2018년 2월 아베 신조 전 총리가 평창 동계올림픽 개회식 참석을 위해 한국을 찾은 이후 약 5년만이다.
선명수 기자 sm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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