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괴롭힘` 임원 징계는커녕… 해외출장 대동한 최정우 포스코 회장

이상현 2023. 4. 29.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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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그룹 지주회사인 포스코홀딩스의 '도덕적 해이'가 논란이 되고 있다.

사내 '직장 내 괴롭힘' 행위자에 대한 징계는커녕 가해자로 지목된 임원을 최정우 회장 해외 출장에 동행시킨 것으로 밝혀졌다.

자회사 포스코 관계자는 28일 연합뉴스에 전화를 걸어와 최 회장이 A임원을 유럽 출장에 동행한 사실을 확인했으나 추후 '모르겠다'는 식으로 입장을 번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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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우 세계철강협회장이 18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열린 세계철강협회 회원사 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포스코홀딩스 제공]

포스코그룹 지주회사인 포스코홀딩스의 '도덕적 해이'가 논란이 되고 있다.

사내 '직장 내 괴롭힘' 행위자에 대한 징계는커녕 가해자로 지목된 임원을 최정우 회장 해외 출장에 동행시킨 것으로 밝혀졌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작년 10월 세계철강협회 회장에 선임된 최 회장은 이달 17∼21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상반기 정기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해외 출장을 다녀왔다.

그의 출장길에 동행한 회사 관계자중에는 2022∼23년 사내 직장 내 괴롭힘 행위가 확인돼 이달 초 징계 건의가 들어간 A임원이 포함됐다.

최 회장은 A임원에 대한 징계 건의가 올라오자 징계 입장을 보이는가 싶더니, A임원의 상관이 다른 의견을 내면서 징계절차가 유야무야된 것이다.

자회사 포스코 관계자는 28일 연합뉴스에 전화를 걸어와 최 회장이 A임원을 유럽 출장에 동행한 사실을 확인했으나 추후 '모르겠다'는 식으로 입장을 번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홀딩스는 A임원의 직장 내 괴롭힘을 확인하고도 필요한 조치를 취하지 않은 채 묵인했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근로기준법 제76조의3 제5항은 직장 내 괴롭힘 발생 사실이 확인된 때에는 지체 없이 행위자에 대해 징계, 근무장소 변경 등 필요한 조치를 하도록 규정한다. 이를 위반하면 사용자는 과태료를 받을 수 있다.

최 회장은 1983년 포스코에 입사해 재무실장과 정도경영실장 등을 거쳐 2017년 대표이사 사장이 됐다. 2018년 7월 중도에 하차한 권오준 전 회장의 뒤를 이어 포스코그룹 회장에 올랐다.

그는 2021년 3월 연임에 성공했다. 회장 임기는 2024년 3월까지다.

이상현기자 ishs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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