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발안시장 일원 4.4㎞ 구간 항일기념 '발안만세거리'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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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 강점기 경기 화성시 향남읍 발안 5일장 장터를 중심으로 극렬하게 일어난 3·1 만세 항쟁을 기념하기 위한 '발안 만세거리' 조성 사업이 내달 마무리된다.
화성시는 제암리 3·1운동 순국기념관에서 발안만세시장을 거쳐 제암리 순국 23위 묘역 초장지에 이르는 4.4㎞ 구간을 발안 만세거리로 지정하고 관련 조형물 설치를 완료했다고 29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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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연합뉴스) 최해민 기자 = 일제 강점기 경기 화성시 향남읍 발안 5일장 장터를 중심으로 극렬하게 일어난 3·1 만세 항쟁을 기념하기 위한 '발안 만세거리' 조성 사업이 내달 마무리된다.
화성시는 제암리 3·1운동 순국기념관에서 발안만세시장을 거쳐 제암리 순국 23위 묘역 초장지에 이르는 4.4㎞ 구간을 발안 만세거리로 지정하고 관련 조형물 설치를 완료했다고 29일 밝혔다.
발안 만세거리 조성사업은 설치된 조형물에 대한 설명과 지역 독립유공자 후손 및 조형물 제작자 인터뷰가 담긴 백서 제작을 끝으로 내달 중 완료된다.
향남읍 발안리와 평리에 걸쳐 있는 발안 5일장은 100년 넘게 이어져 온 전통시장으로, 2013년 공식 명칭이 '발안만세시장'으로 변경됐다.
1919년 3월 31일 발안장터에서는 주민 1천여명이 집결해 만세운동을 펼친 바 있다.
당시 참가자들은 헌병대를 동원해 총탄을 발포한 일제에 반발해 면사무소와 우편국, 일본인소학교 등을 불태우며 항거했다.
일제는 이에 대한 보복으로 같은 해 4월 15일 제암리 주민 등 29명을 학살하는 만행을 저질렀다.
화성시는 제암·고주리 학살 만행과 함께 지역에서 일어난 항일 운동을 널리 알리고자 지난해 2월부터 4억여원의 예산을 들여 발안 만세거리 조성 사업을 진행해왔다.
만세거리를 포함, 주변 유적지에는 각종 만세운동 기념 조형물과 안내 시설물 등이 설치됐다.
화성시 관계자는 "발안 만세거리는 100여년 전 평범한 지역 주민들이 항일 무력투쟁에 나선 역사의 현장으로, 후손들이 반드시 기억해야 할 곳"이라며 "만세거리 인근에는 당시 순국한 독립운동가의 집터였다는 사실을 알리는 조형물도 설치된 만큼 많은 분이 찾아 기억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goal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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