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이어 포르투갈, 4월인데 벌써 40도 육박

Spain Weather 4월인데도 한여름 날씨를 보이고 있는 스페인 바르셀로나 해변에서 26일 시민들이 벌써 일광욕을 즐기고 있다. AP 연합뉴스

스페인과 포르투갈에 4월부터 무더위가 찾아왔다. 40도를 육박하는 기온에 산불 위험도 커지고 있다.

28일 AFP,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스페인 기상당국은 남부에 있는 코르도바에서 수은주가 전날 38.8도를 가리키며 본토 기준 직전 최고 4월 최고 기온인 2011년 동부 엘체에서의 38.6도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스페인에서 4월 기온이 가장 높았던 해는 2013년으로, 아프리카 서북쪽에 인접한 카나리아 제도 기온이 그해 4월 40.2도를 찍었다.

스페인과 이웃한 포르투갈 중부에 있는 모라에서도 전날인 27일 기온이 36.9도를 기록해 직전 최고 기록인 1945년 36도를 넘어섰다. 포르투갈에서는 하루 만에 기온이 낮아졌지만, 스페인 코르도바에서는 기온이 36도에 달하는 등 더위가 이어지고 있다.

이 때문에 산불 발생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스페인 정부는 다소 일찍 찾아온 더위에 발맞춰 산불 감시 캠페인을 평소보다 한 달 반 일찍 개시할 예정이다. 올해 들어 스페인에서는 산불로 5만4000㏊가 불에 탔는데, 이는 작년 같은 기간에 발생한 피해 규모의 3배 수준이다.

신보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