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협약 따라 '공해상 화재 4명 사망 러시아 어선' 본국서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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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1일 4명이 숨지고 21명이 구조된 러시아 국적 저인망어선 칼탄호(769t급·승선원 25명) 화재와 관련, 러시아 측이 직접 사고 선박을 본국으로 끌고 가 조사하기로 한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우리나라 영해에서 발생한 화재가 아니고, 우리나라 국적 선박이나 선원도 아닌 탓에 해경이 조사를 진행할 권한이나 이유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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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연합뉴스) 김용태 기자 = 지난 21일 4명이 숨지고 21명이 구조된 러시아 국적 저인망어선 칼탄호(769t급·승선원 25명) 화재와 관련, 러시아 측이 직접 사고 선박을 본국으로 끌고 가 조사하기로 한 것으로 확인됐다.
29일 울산해양경찰서 등에 따르면 러시아 측은 5월 2일 칼탄호를 예인해 갈 예정이다.
이후 본국에서 화재 경위 등을 조사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칼탄호가 화재가 난 곳은 부산 기장군 고리 동방 28해리(51.8㎞) 해상으로 우리나라 영해를 벗어난 공해상이다.
당시 울산해경이 위성조난신호(EPIRB)를 받고 현장으로 출동해 승선원을 구조하고 화재를 진화했다.
바다 위에서 발생한 선박 화재 조사는 원래 해경이 담당한다.
다만 우리나라 영해에서 발생한 화재가 아니고, 우리나라 국적 선박이나 선원도 아닌 탓에 해경이 조사를 진행할 권한이나 이유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울산해경 관계자는 "공해상에서 발생한 사고에 대해서는 자국법에 따른다고 명시된 유엔 협약에 근거해 러시아 측에서 사고 선박을 끌고 가 직접 조사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칼탄호는 21일 화재 당시 잔화 정리와 내부 수색을 위해 예인돼 온 울산 용연2부두에 그대로 정박해 있는 상태다.
배에 남은 기름과 화재 진화 당시 뿌려진 물 등은 유창(기름탱크) 청소업체에서 수거해 처리했다.
또 적재돼 있던 생선 100t가량은 얼음 덕분에 부패하지 않아 선사 대리점 측에서 창고에 보관해 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대리점이 마련한 부산 한 숙소에서 지내는 것으로 알려진 승선원 21명과 사망자 4명의 시신도 다음 달 2일 러시아로 돌아가는 것으로 확인됐다.
칼탄호는 지난 20일 오후 3시께 부산 감천항에서 출항, 러시아로 이동하던 중 21일 오전 0시 43분께 부산 앞바다에서 불이 났다.
승선원 25명 중 21명은 대피용 고무보트(구명벌)로 탈출했고, 인근 어선에 발견돼 해경에 인계됐다.
실종된 4명은 선체 내부 수색 과정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울산해경은 선박 12척과 대형 헬기를 보내 인명 구조와 진화 작업, 실종자 수색을 벌였고, 군도 이지스 구축함과 초계기 등을 투입해 지원했다.
지난 25일 안드레아 쿨릭 주한 러시아 대사는 해양경찰청에 감사 서한문을 보내 "선원들의 생명을 구한 데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밝혔고, 주 부산 러시아 총영사관도 울산해경에 서한문을 보내 감사를 표했다.
울산해경은 당시 승선원 구조를 도운 어선과 상선 선장 2명에게 인명구조 유공 현판과 감사장을 전달했다.
yongt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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