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그래도 서러운데 실적 전망도 암울하네”…한숨짓는 네카오 투자자

백지연 매경닷컴 기자(gobaek@mk.co.kr) 2023. 4. 29.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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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본사 사옥. [사진 제공 = 연합뉴스]
국내 증시에서 대표적인 성장주로 꼽히는 NAVER와 카카오에 대한 실적 전망이 갈수록 암울해지고 있다. NAVER에 대해 올 1분기에는 영업이익이 3000억원에도 못 미치고 카카오는 전년동기대비 20% 넘게 감소한 영업이익을 낼 것이라는 다소 충격적인 전망도 나오고 있다.

28일 증권정보업체 Fn가이드에 따르면 국내증권사의 NAVER 1분기 영업이익 평균 전망치(컨센서스)는 3171억원이다.

NAVER, 작년 이어 1분기도 어둡다
NAVER는 작년에도 다소 주춤한 성적표를 내놓은 바 있다. NAVER는 작년 한 해 연결 기준 매출은 8조2201억원, 영업이익은 1조3047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은 20.6%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6% 감소했다. 당기순이익 역시 6640억원으로 96% 급감했다.

올 1분기에 또다시 부진한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NAVER의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추세다.

지난해 12월 3371억원에서 올해 1월 3284억원, 2월 3284억원, 3월에는 3283억원으로 낮아졌다. 이달에는 3000억원대 미만의 전망치도 등장하고 있다. 최근 KB증권은 2879억원, 신한투자증권은 2978억원의 영업이익 전망치를 내놨다.

NAVER의 실적 발표가 다가올수록 실적 전망이 더욱 비관적으로 흐르고 있는 것은 경기 둔화로 인해 광고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톡비즈 부문의 성장 둔화”
경기도 성남시 카카오 판교 아지트 모습. [사진 제공 = 연합뉴스]
카카오의 실적 전망은 더 어둡다.

증권가의 1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전년동기대비 22.68% 감소한 1227억원이다. 카카오는 지난해 4분기에도 전년동기대비 5.8% 감소한 100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는데 올 1분기에는 감소 폭이 더욱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다.

카카오의 실적 눈높이도 하락 추세다. 최근 KB증권은 1020억원, 교보증권은 105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내다봤다.

이선화 KB증권 연구원은 “광고 시장 침체와 지난 4분기 데이터센터 화재 보상 관련 이모티콘 지급으로 신규 이모티콘 판매가 줄어들면서 수익성이 높은 톡비즈 부문의 성장이 둔화된 것이 컨센서스 하회의 배경이다”라고 설명했다.

김동우 교보증권 연구원은 “카카오의 1분기 영업이익은 직전분기 수준으로 정체되지만, 올해 2분기부터 게임 부문의 신작 효과가 본격적으로 실적에 반영되기 시작해 영업이익 반등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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