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 증시전망] 파월, 시장 기대에 응할까···“FOMC 변동성 불가피”
“기대 불일치로 단기 변동성 높아질 것”
키움 2440~2560·NH 2420~2550 전망
파월 기자회견서 매파 발톱 드러낼지 관심
반도체·반도체장비·자동차 등 관심업종
다음 주 3거래일 동안만 진행되는 국내 증시는 미국의 통화정책 발표를 두고 변동성이 높아질 전망이다. 5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연내 금리 인하가 없다는 수위의 매파적인 태도를 보일 경우 시장의 충격을 불가피하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연준이 원론적인 수준에서 매파적인 스탠스를 드러낼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본다. 국내 증시는 카카오 그룹 등 대형 종목들의 어닝 시즌을 거치면서 방향성 탐색 과정을 거칠 것으로 전망된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번 주 코스피는 직전 주보다 42.87포인트(1.68%) 내린 2501.53에 거래를 마쳤다. 이달 20일부터 5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지속하면서 ‘셀 인 메이(Sell in May)’가 현실화되는 듯 했으나 2차전지 등 일부 업종의 반등 속에 2500선을 가까스로 지켜냈다. 같은 기간 코스닥은 25.99포인트(2.99%) 내린 842.83에 장 마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4596억 원, 4604억 원씩 사들였다. 반면 기관은 8907억 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코스닥에서는 개인이 7500억 원어치를 순매수하면서 코스닥 시장에 대한 큰 관심을 유지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900억 원, 1340억 원을 순매도했다.
월요일부터 증시를 짓누른 건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 사태다. 금융당국이 주가조작 일당의 범행으로 가닥을 잡고 수사를 진행 중인 가운데, 이번 주 첫 거래일인 24일부터 하한가 종목이 속출하면서 지수를 짓눌렀다. 대성홀딩스·다올투자증권·삼천리·세방·서울가스 등 코스피 5개 종목과 다우데이타·선광·하림지주 등 코스닥 3개종목이 24일 나란히 하한가를 기록했다. 이 중 다우데이타·삼천리·선광·대성홀딩스·서울가스·세방 등 6개 종목이 25일에도 하한가로 내몰렸으며 다음 거래일인 26일에도 대성홀딩스·선광·삼천리·서울가스가 3거래일 연속 하한가를 지속했다. 특히 서울가스·대성홀딩스·선광은 27일까지 4거래일 연속 하한가를 나타내면서 주가가 수직 추락했다.
다음 주 국내 증시는 5월 1일(근로자의 날), 5일(어린이날) 휴장하면서 3거래일 동안만 진행된다. 다음 주 증시는 연준의 통화정책에 따라 향방이 갈릴 것으로 보인다. 시장은 5월 2~3일(현지시간) 열리는 FOMC에서 0.25%포인트를 인상한 뒤 금리 인상 대장정을 마무리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후 연내 1~2차례의 금리 인하에 나설 수 있다는 장밋빛 전망마저 고개를 드는 모습이다.
문제는 연준이 연내 금리 인하가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하면서 뚜렷한 매파적인 색채를 드러낼 경우다. 현재 시장은 연내 기준금리 인하를 선반영하면서 연초 이후부터 랠리를 이어오고 있다. 하지만 일부 글로벌 투자은행을 중심으로 연내 금리 인하가 불가능하다는 공식 전망이 나오기 시작하면서 FOMC 이후 실망 매물이 지수를 억누를 수 있다는 비관론이 세를 불리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연준 입장에서는 5월 FOMC부터 연내 금리인하를 시사하면 시장에 과도한 기대감을 주입하면서 기대인플레이션 급등 등 부작용을 우려하고 있어 연내 금리인하 기대감을 차단하는 원론적인 수준의 매파적인 스탠스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5월 FOMC 종료 이후 시장이 이를 해석하는 과정에서 단기적으로는 상호간의 전망 불일치로 증시 변동성이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키움증권은 다음 주 코스피 지수 예상 범위를 2440~2560포인트로 내놨다. NH투자증권 역시 이와 유사한 2420~2550포인트로 전망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기자회견에서 향후 물가 궤적 및 미국 은행권 리스크, 미국 부채한도 협상을 둘러싼 불확실성 등에 대한 연준 위원들의 판단을 어떻게 언급하는지에 따라 주식시장의 단기 방향성이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NH투자증권은 다음 주 추천 종목으로 반도체·반도체장비·자동차·항공우주를 꼽았다. 삼성전자에 대한 실적 전망치가 상향되기 시작하는 등 반도체 업황 반등 조짐이 본격적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자동차는 1분기 호실적이 2분기에도 지속될 수 있다는 기대가 커졌기 때문이다.
김 연구원은 “최근 2주간 2~4분기 코스피 영업이익 전망치가 상향되고 있는데, 코스피 실적 전망이 바닥을 다졌다는 전망이 점차 강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심기문 기자 door@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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