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포기하고 체중 감량, 절치부심 日 타격왕 부활…35세 타율 .358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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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프로야구를 대표하는 강타자 '미스터 풀스윙' 야나기타 유키(35·소프트뱅크 호크스)가 부활했다.
2011년 프로 데뷔 후 13시즌 통산 타율 3할1푼5리 1403안타 240홈런 779타점 OPS .961을 기록 중인 야나기타는 2015·2020년 MVP 2회, 2015·2018년 타격왕 2회, 2015~2018년 4년 연속 출루율·장타율·OPS 1위, 베스트나인 7회 경력을 자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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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상학 기자] 일본프로야구를 대표하는 강타자 ‘미스터 풀스윙’ 야나기타 유키(35·소프트뱅크 호크스)가 부활했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참가도 포기하며 절치부심한 끝에 35세 나이로 타격 1위에 올랐다.
야나기타는 지난 28일 일본 에스콘필드 홋카이도에서 열린 니혼햄 파이터스와의 원정경기에 4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장, 10회 결승 스리런 홈런 포함 5타수 4안타 4타점으로 활약하며 소프트뱅크의 6-3 승리를 이끌었다.
1회 첫 타석부터 우전 적시타로 포문을 연 야나기타는 6회 1루 내야 안타, 8회 중전 안타에 이어 연장 10회 홈런 손맛까지 봤다. 3-3 동점으로 맞선 2사 1,2루에서 우완 이케다 타카히테의 2구째 몸쪽 슬라이더를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겼다. 에스콘필드 3층 관중석에 꽂히는 대형 홈런.
‘닛칸스포츠’를 비롯해 일본 언론에 따르면 경기 후 야나기타는 홈런 상황에 대해 “타석에서 어떤 공이 와도 박살을 내기 위해 집중했다. 오랜만에 느낀 완벽함이었다”며 크게 만족스러워했다.
이날까지 야나기타는 시즌 20경기에서 타율 3할5푼8리(67타수 24안타) 2홈런 9타점 17볼넷 11삼진 출루율 .500 장타율 .493 OPS .993을 마크했다. 퍼시픽리그 타율·출루율·볼넷 1위, OPS 2위, 안타 4위, 장타율 5위.
야나기타는 지난해 117경기 타율 2할7푼5리(437타수 120안타) 24홈런 79타점 OPS .829를 기록했다. 다른 선수라면 준수한 성적이지만 야나기타에겐 어울리지 않는 숫자. 지난 2013년 풀타임 주전으로 올라선 뒤 10년 통틀어 가장 부진한 해였다.
이유가 있었다. 지난해 2월 스프링캠프를 앞두고 코로나19에 걸려 컨디션 조절에 실패했다. 요양 시설에서 격리 생활을 하는 바람에 정상적인 식단 관리를 할 수 없었다. 격리 기간 입이 심심했던 야나기타는 지인들에게 부탁한 컵라면, 샌드위치, 찹살떡 등 간식으로 시간을 떼우면서 체중이 급격하게 불었다.
지난 2월 일본 ‘넘버웹’과 인터뷰에서 야나기타는 “보통 체중이 90~91kg 정도 되는데 지난해 개막 때 103kg까지 나갔다. (격리 기간) 운동 안 하고 먹기만 하면서 살이 쪘다. 원래 과자를 먹는 편이 아니었는데 단 음식에 눈을 떴고, 복귀 후에도 식습관이 몸에 배어 힘들었다”고 털어놓았다.
지난겨울 인생 첫 단식까지 감행하며 체중 조절에 나선 야나기타는 일찌감치 WBC 사퇴 의사를 밝혔다. 시즌 준비에 모든 집중을 하기 위해 WBC 참가를 포기한 야나기타는 “어느새 30대 중반이다. 최고 컨디션으로 시즌을 맞이하겠다. 최근 몇 년간 하지 못한 30홈런을 목표로 지난해 아쉬움을 만회하고 싶다”고 부활 의지를 보였다.
그 결과가 개막 한 달 만에 타율 1위, 5할 출루율로 나타나고 있다. 시즌 첫 16경기에서 홈런이 터지지 않은 게 아쉬웠지만 지난 23일 지바 롯데 마린스전에서 개막 17경기, 72타석 만에 시즌 1호 마수걸이 홈런을 신고했다. 이어 3경기 만에 결승 스리런으로 2호 홈런을 기록하며 전성기 모습을 재현하기 시작했다. 2011년 프로 데뷔 후 13시즌 통산 타율 3할1푼5리 1403안타 240홈런 779타점 OPS .961을 기록 중인 야나기타는 2015·2020년 MVP 2회, 2015·2018년 타격왕 2회, 2015~2018년 4년 연속 출루율·장타율·OPS 1위, 베스트나인 7회 경력을 자랑한다. 일본야구를 대표하는 강타자로 호쾌한 풀스윙이 트레이드마크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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