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업계에 부는 '디지털 헬스케어' 바람
[파이낸셜뉴스] 국내 종합병원들이 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디지털 전환 고도화 추진전략을 각각 내세우고 있다.
28일 의료업계에 따르면 대형병원들은 디지털헬스케어 기술인 빅데이터, 인공지능, 사물인터넷(IoT), 클라우드 등을 이용해 건강보험공단 진료비 청구액과 단순 병상수로 나열한 낡은 순위경쟁에서 벗어나 차세대 스마트병원으로 전환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서울아산병원은 암, 심장질환 분야 등 중증 환자 치료를 위해 빅데이터, 인공지능 등 디지털 헬스 분야를 적용 및 발전시키려는 시도를 지속적으로 해오고 있다.
서울아산병원 암병원은 '정밀의료 통합 플랫폼'을 2020년 구축해 국내 맞춤형 정밀의료 실현에 앞장서고 있다. 지금까지 서울아산병원에서 치료받은 암 환자들의 데이터를 활용해 유전체 정보, 검사, 수술, 약제 등 환자 개인별 임상 정보를 통합적으로 시각화해 보여주는 시스템이다. 의료진이 환자에게 필요한 최적의 치료법을 효율적으로 제공할 수 있게 돕는 역할을 한다.
서울아산병원 암병원은 2017년 데이터센터를 개소했다. 서울아산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환자들의 암 치료 데이터를 한 곳에 모아 연구자들의 데이터 접근성을 높였니다. 최근에는 5대암(대장,유방,폐,간,위)에 대한 아웃컴북(Outcomes book) 발간을 진행하고 각종 암 데이터 표준 항목을 개발하는 등 의료질 지표 관리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서울아산병원 심장병원은 디지털헬스케어 기술인 빅데이터, 인공지능, 사물인터넷(IoT) 등을 이용해 중증 심장질환 진단, 치료, 예후관리 등을 하기 위해 지난해 6월 디지털심장병원추진단을 발족했다. 모바일을 활용한 심장질환 환자 관리와 웨어러블 기기를 활용한 진단, 치료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서울대병원도 디지털헬스병원을 미래 서울대병원의 핵심과제 중 하나로 내세웠다. 김영태 원장은 지난 21일 취임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국가중앙병원 및 4차 진료 중심병원으로서 최적화된 한국형 미래 K-digital 의료를 선도하겠다고 선언했다.
또한 경영전략으로는 △미션·비전·가치를 재설정 △조직역량 강화 △병원시스템 강화 △홍보 강화 등을 선언했다. 이를 통해 디지털헬스 중심의 미래병원을 마련하고 미래세태 맞춤형 가치를 선도하며 조직문화와 인적자원 관리 개선으로 연구중심병원의 역할을 더욱 강화하고 환자친화병원 환경을 조성과 국제학술조직의 역할을 지원하는 한편 해외 의료기관과의 교류도 확대한다.
특히 의료의 핵심이 될 미래 어린이병원 프로젝트도 소개했다. 김 병원장은 소아청소년과 위기 극복을 위해 미래 어린이병원을 위한 디지털 헬스케어 시스템 방향성 및 전략을 수립하고 어린이병원 중심, 정보화실 주관, 다양한 핵심부서가 참여해 어린이병원을 시작으로 전 병원 확산을 위한 모델을 개발해 가치기반 진료의 토대를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고려대의료원은 국내외 연구 중심 1위 의료기관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와 함께 IT 기술을 접목해 환자가 찾고 싶은 차세대 스마트병원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윤을식 고려대의료원 윤을식 신임 의무부총장은 27일 열린 취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2028년을 변곡점으로 이전에 없던 새로운 미래 병원이 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의료원이 국내 최초로 개발한 클라우드 기반 병원정보시스템과 인공지능, 디지털 헬스케어 등을 활용한 첨단 IT 혁신기술을 활용해 개인맞춤형 정밀의료시스템을 구성한다. 이미 의료원 산하 의학지능정보실에서 클라우드 기반 의료정보시스템을 구축했는데, 산하 병원의 3000병상 규모 환자 데이터를 클라우드를 통해 처리한다. 의료원은 해당 데이터를 활용하기 위한 연구단을 구성하고 있다.
고대 안암병원은 올해 여름, 철저한 설계와 정밀한 공법을 통해 수년간 진행된 대규모 공사를 마무리해 스마트병원 구현에 앞장 선다.
한승범 안암병원장은 "사물 인터넷 기반의 자동화 시스템, 환자 모니터링과 감염병 관리에 최적화된 병원의 구조, 끊임없이 진화하는 클라우드 기반 정밀의료시스템 그리고 병원 뿐아니라 병원 밖에서도 이어지는 전주기적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암 진료, 급성기질환진료에 집중하고 외과를 활성화해 고난도 질환의 치료로 인정받는 국제적 의료기관으로 발돋움하겠다는 포부다.
한 원장은 "환자들에게 최상의 디지털 기반 의료서비스를 가장 효율적 방식으로 제공하는 한편 연구중심병원 육성R&D와 같은 대규모 다기관 사업을 총괄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고대 구로병원 역시 대대적 시스템 개편이 이뤄진다. 정희진 구로병원장은 "지난해 9월 미래관을 오픈하며 중증질환 특화 병원으로의 전환을 시작했고 최근에는 수술실을 증설 및 심혈관계 중환자실을 개소했다"고 설명했다.
한양대병원도 스마트병원을 신축하며 디지털 헬스케어로 변모하고 있다.
김종량 한양대병원 이사장은 지난 20일 한양대학교 의과대학 계단강의동 4층 임우성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병원장 이취임식'에서 “한양대병원은 스마트병원 신축으로 최첨단 미래의학으로 가는 시작점에 와 있다”면서 “신임 이형중 원장을 비롯한 새로운 경영진을 중심으로 모든 교직원이 합심해야 이뤄질 수 있는 결과이고, 반드시 이뤄지리라 믿는다”라고 말했다.
제21대 이형중 신임 원장은 취임사에서 “본원의 설립 이념인 사랑의 실천 정신으로 진정한 의료를 실천하는 환자중심병원을 만들겠다”며 “모든 교직원이 각자의 분야에서 최고가 되고, 한마음 한뜻으로 합심해 지속가능한 발전이 이뤄지는 병원을 목표로 나아가자”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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