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컴 소극장]12인의 성난 사람들·4분 12초·5호실의 고등어

5월 첫째 주 볼만한 소극장 연극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대학로를 비롯한 서울 시내 많은 소극장에서 올라가는 공연에 대한 정보를 접하기란 쉽지 않다. ‘웰컴 소극장’은 개막을 앞두거나 현재 공연 중인 소극장 연극 중 눈여겨 볼 작품을 매주 토요일 소개한다. <편집자 주>

연극 ‘12인의 성난 사람들’ 포스터. (사진=극단 산수유)

◇연극 ‘12인의 성난 사람들’ (5월 4~12일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 / 극단 산수유)

한 소년이 자신의 아버지를 죽인 죄로 법정에 선다. 모든 정황과 증거가 그 소년을 범인으로 지목한 상황. 법정 최고형인 사형 판결까지 남은 것은 배심원 12명의 만장일치 결정이다. 배심원들은 유죄가 확정적인 이 사건에 시간 낭비를 하는 것 같아 짜증이 나기 시작한다. 모두가 ‘유죄’를 주장하며 토론을 끝내려고 할 때, 배심원 중 한 명이 ‘무죄’를 주장하는데…. 극작가 레지날드 로즈의 희곡으로 극단 산수유의 류주연 대표가 연출한다. 2016년 초연 이후 매 공연 전석 매진을 기록한 작품. 배우 홍성춘, 이현경, 강진휘, 남동진, 오재균, 민병욱, 최명경, 오일영, 이재인, 신용진, 한상훈, 박정민, 김도완, 방기범, 현은영, 김애진, 박시유, 반인환, 이지혜, 홍현택, 김신영, 홍성호, 서유덕, 김서아, 김용식, 황비홍, 오륜, 허준호가 출연한다.

연극 ‘4분 12초’ 포스터. (사진=극단 적)

◇연극 ‘4분 12초’ (5월 5~14일 대학로극장 쿼드 / 극단 적)

17살 잭은 부모 다이와 데이빗의 모든 기대와 사랑을 한몸에 받는 소중한 아들이다. ‘워킹 클래스’(노동 계급) 부모들이 한 번도 가져본 적 없는 그런 삶을 누리게 될 완벽한 아들이다. 이제 원하는 명문대 법학과 입학 시험만 치루면 되는 순간이다. 그러나 잭이 예전 여자친구의 오빠에게 구타를 당하고 돌아오면서 모든 것이 엎어져 버리는데…. 영국 극작가 제임스 프리츠의 희곡을 극단 적의 이곤 대표가 연출한다. 제44회 서울연극제 공식선정작으로 배우 곽지숙, 남수현, 성근창, 박수빈이 출연한다.

연극 ‘5호실의 고등어’ 포스터. (사진=창작집단 오늘도 봄)

◇연극 ‘5호실의 고등어’ (5월 3~14일 예술공간 혜화 / 창작집단 오늘도 봄)

멀지 않은 미래, 또는 알지 못하는 현재. 유전자 조작, 환경오염, 지구에 닥친 망조, 신의 장난 등 알 수 없는 이유로 인간이 아닌 존재들이 인간이 돼 나타나는 기이한 현상이 벌어진다. 이에 정부는 감소하는 인구 증가를 위한 대책으로 ‘종의 귀화’를 채택, 담당 기관을 만들어 ‘유사인간’들의 인간 사회로의 입국 심사 및 교육을 진행한다. 인간에 대한 기본 교육을 차례차례 받으며 5호실까지 올라오게 된 고등어와 곰, 나무는 인턴의 어시스트를 받아 실장에게 심사를 받는데…. 극작가 김묘진의 희곡을 채수욱 연출이 무대화한다. 배우 백은경, 최은경, 권영현, 박정현, 설재서가 출연한다.

장병호 (solanin@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