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의 길로 들어서게 된 한 시인의 여정에 대한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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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2011년 동아일보 신춘문예를 통해 작품 활동을 시작한 이후 시집 '베개는 얼마나 많은 꿈을 견뎌냈나요', '꿈을 꾸지 않기로 했고 그렇게 되었다'를 출간하며 꿈과 생의 생성과 소멸에 대한 강렬한 작품을 선보여 온 권민경 시인의 첫 번째 산문집이다.
시인으로서의 자신을 '칼잡이'라 정의 내리며 자신만의 꿈 찾기를 끝까지 밀고 나가는 그의 시 세계가 지금과 같이 뚜렷한 형태를 갖출 수 있었던 데에는 '여정'이라는 말이 어울릴 법한 숱한 시간들이 바탕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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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이 책은 2011년 동아일보 신춘문예를 통해 작품 활동을 시작한 이후 시집 '베개는 얼마나 많은 꿈을 견뎌냈나요', '꿈을 꾸지 않기로 했고 그렇게 되었다'를 출간하며 꿈과 생의 생성과 소멸에 대한 강렬한 작품을 선보여 온 권민경 시인의 첫 번째 산문집이다.
시인으로서의 자신을 '칼잡이'라 정의 내리며 자신만의 꿈 찾기를 끝까지 밀고 나가는 그의 시 세계가 지금과 같이 뚜렷한 형태를 갖출 수 있었던 데에는 '여정'이라는 말이 어울릴 법한 숱한 시간들이 바탕에 있다.
이 책에는 권 시인이 친구가 재밌게 읽어 주기를 바라며 처음 문학적인 글을 써 보기로 했던 순간부터, 글에 점차 스스로를 투영해 가며 자신만의 형식을 깨닫는 순간, 그리고 그 순간들에 보이지 않는 영향을 끼친 유년 시절의 기억까지 촘촘히 깃들어 있다.
문학이라는 장르의 기원을 논할 때 '유희'를 빼먹을 수는 없다. 권 시인의 문학도 즐거움으로부터 피어났다. 고등학생 시절 한 친구가 있었다. 그는 백일장에서 모두가 귀찮다는 얼굴로 수필을 써 내려갈 때 30분 만에 완성한 소설로 우수상을 거머쥐었다.
친구를 좋아하는 마음으로 글을 쓰기 시작했던 권 시인은 점차 문학 속에서 자기를 발견하기 시작한다. 문학을 통해 담아내고자 하는 자기만의 것, 그리고 그에 어울리는 자기만의 형식을 고민하며 그는 시와 가까워졌다고 고백한다.
△ 등고선 없는 지도를 쥐고/ 권민경 글/ 민음사/ 1만4000원
acene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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