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여농 올스타전] 한 선수가 증언한 아리아케 아레나 메인 코트, “너무 커서 신기했다”

손동환 2023. 4. 2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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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인 체육관을 보니 너무 신기했다. 너무 컸기 때문이다”

아리아케 아레나는 W리그 올스타 준비에 한창이다.

박지현(아산 우리은행)-이소희(부산 BNK 썸)-이해란(용인 삼성생명)을 중심으로 한 WKBL 라이징 스타 팀이 28일 오전 김포공항에서 출국했다. 도쿄 하네다 공항에 도착한 후, 오후 4시부터 6시까지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 보조체육관에서 합을 맞췄다.

12명의 WKBL 라이징 스타들이 일본에서 합을 맞춘 이유.일본 여자프로농구리그인 W리그가 ‘W리그 올스타 2022-2023 in 아리아케’를 주최했고, WKBL 라이징 스타들이 오는 29일 14명으로 구성된 W리그 올스타 선수단과 이벤트 게임을 하기 때문이다.

해당 경기가 열릴 아리아케 아레나는 2019년 12월 21일에 개장했다. 프로레슬링 경기장으로 사용됐던 디퍼 아리아케를 철거하고, 2020 도쿄 올림픽을 위해 새롭게 지은 경기장이다. 대한민국 여자배구 국가대표팀이 해당 경기장에서 시합한 바 있다.

약 15,000명의 인원을 수용할 수 있고, ‘KCON 2022 JAPAN’이라는 CJ 주최 문화 행사도 열렸다. WKBL을 개최하는 경기장 수용 인원이 대부분 3~5,000명이라고 가정하면, 엄청난 규모다.

또, 아리아케 아레나의 메인 코트로 사용될 곳은 원래 테니스 코트로 활용됐다. 이로 인해, 올스타전에만 일시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나무 재질의 코트를 마련했다. 그리고 보조체육관에 2개의 코트를 보유하고 있다. 선수들이 공간 제약 없이 훈련할 수 있었다.

WKBL 라이징 스타 선수들이 사용할 라커룸도 공개됐다. 샤워 부스가 3개만 있다는 단점이 있지만, 시설이 깔끔했다. 또, 관리자들이 메인 체육관 시설을 점검했다. 올스타전을 위해 준비해야 할 것들도 추가적으로 살폈다.

올스타전을 위한 리허설도 어느 정도 진행됐다. 입장 행사를 위한 보라색 조명이 연출됐고, 공연을 할 아이돌 그룹이 올스타전 하루 전에도 자신의 퍼포먼스를 연습했다. 우리 나라에서 공연하는 보이 그룹이나 걸 그룹이 경기 당일에만 공연하는 것과 비교했을 때, 꽤 이색적이었다.

W리그는 이번 올스타전을 위해 많은 걸 투자했다. 그나마 박지현과 이소희, 이해란 등은 다른 나라에서 아리아케 아레나와 비슷한 규모의 체육관에서 뛰어본 적 있지만, 국제 경험이 부족한 다른 선수들은 이런 큰 경기장에서 뛰어보지 못했다. 분위기에 압도될 수 있다.

이다연은 “도원체육관 같은 경우, 출입문에서 몇 발만 걸으면 하프 코트다. 그런데 아리아케 아레나 메인 코트는 그렇지 않다. 대각선 방향 출입문에서 한참을 걸어야 하프 코트다. 너무 커서 놀랐고 신기했다(웃음)”며 메인 체육관을 설명했다.

이해란은 “시설이 넓다고 해서, 다 좋은 건 아니다. 어차피 농구는 하나의 코트에서 이뤄지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다양한 방법으로 훈련할 수 있는 건 강점이다. 코트를 넓게 쓸 수 있다는 것 역시 그렇다”며 보조 체육관에서 느낀 점을 설명했다.

박진영은 “(이)해란 언니가 이야기했던 대로, 넓은 코트에서는 다양한 방법으로 운동할 수 있다. 그렇지만 우리 연습체육관 시설이 좋아서인지, 보조 체육관이 엄청 좋다고 느낀 건 아니었다”고 말했다.

박성진은 “땀이 많아서 그런지, 운동할 때 더운 면도 있었다. 그렇지만 2면이 있는 코트에서 훈련한 게 처음이라, 색다른 느낌이다. 다른 언니들과 마찬가지로, 코트를 넓게 활용할 수 있었다”며 언니들과 비슷한 의견을 보였다.

일본은 최근 농구 시설에도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2023 농구 월드컵을 개최할 오키나와 아레나는 최신식 시설을 자랑하고, 한일 여자농구 올스타전이 열리는 아리아케 아레나 역시 마찬가지다.

이번에 열리는 한일 여자농구 올스타전은 지속적으로 개최될 수 있는 행사다. 좋은 경기장에서 열린다면, 더 많은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그래서 이번 한일 여자농구 올스타전은 좋은 공부가 될 것이다. 국제 경험이 부족했던 선수들에게는 터닝 포인트로도 작용할 수 있다.
사진 = 손동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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