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스트 리퍼블릭 주가 90% 폭락, 법정관리 임박(종합)

박형기 기자 2023. 4. 29. 07:4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최근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미국 지방은행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의 주가가 폭락하는 등 위기가 지속되자 미국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의 법정관리가 임박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 하루새 주가 90% 폭락 :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퍼스트 리퍼블릭의 주가는 시간외거래에서 46% 이상 폭락, 1.88 달러까지 추락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피산 위기를 맞고 있는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의 뉴욕 사무실. ⓒ 로이터=뉴스1 ⓒ News1 박형기 기자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최근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미국 지방은행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의 주가가 폭락하는 등 위기가 지속되자 미국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의 법정관리가 임박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이터는 FDIC의 소식통을 인용, 이같이 전했다.

◇ 로이터 "법정관리 임박" : 익명을 요구한 이 소식통은 더 이상 민간 기관이 퍼스트 보스턴을 구할 수 없다고 보고 FDIC가 곧 법정관리를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퍼스트 리퍼블릭은 유동성 위기 해결을 위해 회사를 내놓았으나 인수할 금융사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위기가 다른 분야로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해 FDIC가 이 은행의 법정관리를 결정하고 곧 시행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법정관리는 법인 회생 절차로, 개인이 빚을 졌을 때 파산시키기 보다 회생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기회를 주듯이 법인에도 그 기회를 주는 것이다.

◇ 하루새 주가 90% 폭락 :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퍼스트 리퍼블릭의 주가는 시간외거래에서 46% 이상 폭락, 1.88 달러까지 추락했다. 앞서 정규장도 43.30% 폭락 마감했다. 하루새 주가가 약 90% 정도 폭락한 셈이다.

퍼스트 리퍼블릭 일일 주가추이 - 야후 파이낸스 갈무리

◇ 1000억 달러 뱅크런 발생 : 한동안 잠잠하던 퍼스트 리퍼블릭의 위기가 다시 불거진 것은 지난 1분기 동안 이 은행에서 1000억 달러(약 134조원)의 뱅크런(대규모 예금 인출)이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퍼스트 리퍼블릭은 지난 24일 장 마감 직후 실적 발표에서 1분기 말 예금이 1045억 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직전 분기(1766억달러) 대비 40% 이상 감소한 것이다. 지난 분기에 720억 달러 이상의 예금인출이 발생한 것이다.

중요한 건 여기에 미국 대형은행들이 퍼스트 리퍼블릭을 구제하기 위해 지원한 300억 달러 예치금도 포함됐다는 점이다.

앞서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이후 퍼스트 리퍼블릭이 뱅크런을 겪자 JP모간체이스를 비롯해 미국 11개 대형은행은 지난달 16일 이 은행을 구제하기 위해 모두 300억 달러를 예치금으로 지원했다.

이에 따라 실제 퍼스트 리퍼블릭에서 1분기에 빠져나간 예금은 1000억 달러가 넘는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진 이후 이 은행의 주가는 연일 폭락하면서 결국 1달러대까지 떨어졌다.

◇ 파산하면 4번째 : 이 은행이 법정관리에 들어가면 사실상 파산하는 것으로, SVB 파산 이후 미국 은행의 4번째 파산이 된다.

SVB 파산 시각물 ⓒ 로이터=뉴스1 ⓒ News1 박형기 기자

sinopark@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