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령탑이 웃으며 대타 지시→결과는 신의 한수, 홈런포 영웅 "KIA 절대 약하지 않다는 것 보여주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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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한 점 차로 끌려가며 패색이 짙던 8회초.
극적인 동점 솔로포를 터트린 건 대타로 나선 KIA 타이거즈 이우성(29)이었다.
김종국 KIA 감독은 승리 후 "공격에서는 대타로 경기에 나서 결정적인 동점 홈런을 날려준 이우성을 칭찬해주고 싶다. 오늘 경기에서 중요한 순간에 대타로 염두에 두고 있었는데 감독의 기대에 부응해줬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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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는 2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2023 신한은행 SOL KBO 리그 원정 경기에서 연장 11회 혈투 끝에 4-3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KIA는 1회부터 2점을 뽑으며 LG의 기선을 제압했다. 그러나 2회말 2실점 하면서 동점이 됐고, 5회 재차 1점을 내주며 역전까지 허용했다.
LG는 선발 임찬규에 이어 박명근이 올라온 뒤 7회에는 깔끔하게 정우영이 삼자 범퇴로 기세를 올렸다. 그리고 이어진 8회초. KIA의 공격. 8회초 구원 등판한 LG 이정용을 상대로 선두타자 박찬호 타석 때 대타 이우성이 투입됐다.
이 대타 작전은 신의 한 수가 됐다. 이우성은 볼카운트 2-2에서 이정용의 5구째 한가운데 속구(147.2km)를 공략,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귀중한 동점 솔로포(시즌 1호)를 작렬시켰다. 승부는 3-3 원점이 됐다. 개인 통산 첫 번째 대타 홈런이었다.
이우성의 천금 같은 동점포 덕분에 KIA는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갈 수 있었다. 결국 연장 11회초 1사 만루 기회에서 이창진이 1타점 희생 플라이를 쳐내며 4-3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경기 후 이우성은 "홈런도 쳤고, 팀이 승리해 더욱 기분이 좋다. 감독님이 저를 대타로 내보낼 때 웃으면서 나갈 준비를 하라고 말씀했는데, 그래서 마음 편하게 먹고 타석에 임할 수 있었다. 타격 코치님도 직전 이닝에서 나갈 준비를 하라고 미리 이야기를 해주셨다"고 말했다.
이어 "자신 있게 스윙하려고 했다. 운 좋게 가운데로 몰린 공이 오면서 홈런을 칠 수 있었다"고 겸손하게 이야기했다.
이우성은 이날 경기까지 포함, 올 시즌 12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4(23타수 7안타), 1홈런, 4타점을 기록 중이다. 주로 대타 등 교체 요원으로 나서고 있는데, 알토란 같은 활약을 계속해서 펼치고 있다. 장타율은 0.522, 출루율은 0.304. 대타 타율은 0.333이다.
이우성은 "경기에 나갈 때마다 좋은 결과를 내려고 한다. 전력 분석팀, 타격 코치와 경기 전 훈련할 때 이야기를 많이 나누고 티바 훈련 등을 하면서 준비하고 있다"며 "우리 팀이 절대 약하지 않다는 것을 끝까지 보여주고 싶다. 비 오는 날 끝까지 응원해주신 팬 분들께도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사령탑도 이우성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종국 KIA 감독은 승리 후 "공격에서는 대타로 경기에 나서 결정적인 동점 홈런을 날려준 이우성을 칭찬해주고 싶다. 오늘 경기에서 중요한 순간에 대타로 염두에 두고 있었는데 감독의 기대에 부응해줬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날 KIA는 양현종이 선발로 나서 5이닝 7피안타 3볼넷 5탈삼진 3실점(3자책)을 기록했다. 이어 정해영이 2이닝 세이브를 챙겼다. 김 감독은 "양현종이 상대 강타선을 맞이해 최소 실점으로 잘 막아줬다. 어제(27일)에 이어 오늘(28일)도 불펜진이 모두 제 역할을 너무나도 잘 해줬다. 특히 마지막 2이닝을 정해영이 정말 잘 막아줬다"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김 감독은 "한 점이 필요한 연장전에서 타자들이 어떻게든 점수를 뽑기 위해 다들 노력했는데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최선을 다해준 선수들에게 고맙다. 끝까지 자리를 뜨지 않고 응원해주신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잠실=김우종 기자 woodybell@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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