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폭' 논란 김유성, 데뷔전서 1이닝 무실점… 해결 과제는

김민지 기자 2023. 4. 29. 07:3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두산 베어스 신인 투수 김유성(21)이 우여곡절 끝에 1군 데뷔전을 치렀다.

징계를 마친 김유성은 2023년 신인드래프트에 참가했고, 두산에 2라운드 전체 19순위로 지명받았다.

이에 두산은 김유성을 27일 1군에 등록했다.

이날 두산이 1-4로 끌려가던 8회말 마운드에 오른 김유성은 1이닝 무실점 2사사구 1탈삼진으로 SSG의 타선을 봉쇄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스포츠한국 김민지 기자] 두산 베어스 신인 투수 김유성(21)이 우여곡절 끝에 1군 데뷔전을 치렀다.

김유성. ⓒ두산 베어스 제공

두산은 28일 오후 6시30분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원정경기에서 1-4로 패배했다. 이날 경기에서 많은 이들의 이목을 끈 선수는 구원 등판한 두산 우완 김유성이었다.

김유성은 학교폭력으로 물의를 빚은 적이 있다. 2017년 내동중 재학시절 학교폭력으로 출석정지 5일 조치를 받았고, 2018년에는 창원지방법원에서 화해 권고 결정이 내려졌다. 하지만 당시 화해가 성립되지 않아 김유성에게 20시간의 심리치료 수강과 40시간의 사회봉사 명령이 내렸다.

이후 김유성은 2021년 신인드래프트에서 NC 다이노스의 선택을 받았으나 거센 비판 여론으로 NC는 지명을 철회했다. 이후 김유성은 고려대에 진학했고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로부터 1년 자격정지 처분을 받았다. 또 김유성은 대학 재학 중 피해자의 가족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하면서 논란을 키우기도 했다.

징계를 마친 김유성은 2023년 신인드래프트에 참가했고, 두산에 2라운드 전체 19순위로 지명받았다. 하지만 피해자와 합의하지 못한 김유성은 1군 무대에 설 수 없었다. 그동안 김유성은 퓨처스리그에서 뛰면서 피해자와 합의를 위해 노력했고, 지난 21일 피해자와 합의했다. 이에 두산은 김유성을 27일 1군에 등록했다. 그리고 김유성은 28일 SSG전에서 1군 데뷔 무대에 올랐다.

이날 두산이 1-4로 끌려가던 8회말 마운드에 오른 김유성은 1이닝 무실점 2사사구 1탈삼진으로 SSG의 타선을 봉쇄했다. 총 29구를 던진 김유성은 속구(19구)-슬라이더(8구)-커브(2구)를 구사했다. 최고 구속은 시속 149km를 찍었다.

김유성은 선두타자 최정을 유격수 땅볼로 유도했다. 이어 후속타자 길레르모 에레디아도 2루수 땅볼로 잡아내며 여유있게 2개의 아웃카운트를 올렸다.

김유성. ⓒ연합뉴스

하지만 김유성은 2사 이후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오태곤에게 1루수 땅볼을 유도했으나 1루수 양석환의 포구 실책으로 출루를 허용했다.

김유성은 이어 타석에 들어선 한유섬에게 초구 파울 이후 3연속 볼을 던지며 불안한 제구를 보였다. 특히 볼로 기록된 공들 모두 스트라이크존에서 완전히 벗어나며 영점조절이 안 되는 모습이었다. 결국 김유성은 한유섬과 풀카운트 승부 끝에 8구째도 높은 볼을 던지며 볼넷을 내줬다.

2사 1,2루에 몰린 김유성은 후속타자 김성현에게도 연속 4개의 볼을 던지며 2사 만루를 허용했다. 스스로 위기를 자초하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김유성은 2사 만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박성한에게 볼카운트 2S1B로 유리한 카운트를 선점했고, 4구째 스트라이크존 한가운데에 꽂히는 커브를 구사해 박성한을 스탠딩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렇게 실점 없이 이닝을 마친 김유성은 데뷔전에서 1이닝 무실점이라는 성적표를 받았다.

김유성은 이날 경기에서 구위는 합격점을 받았지만, 제구 불안은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았다. 또 김유성은 피해자와 합의한지 열흘도 지나지 않아 1군 데뷔전을 치렀다. 예상보다 빠른 데뷔로 아직까지 팬들의 시선은 싸늘하다. 앞으로 김유성은 반성하는 태도와 성실한 모습을 보여주며 비난 여론을 잠재우는 것도 프로선수로서 거쳐야 할 하나의 관문이다.

김유성. ⓒ두산 베어스 제공

 

스포츠한국 김민지 기자 mjkim01@hankooki.com

Copyright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