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보호구역 등굣길 사망사고多...부산 교통사고만 매년 40여건

김준용 기자 2023. 4. 29. 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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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지역의 어린이보호구역에서 사고가 잇따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 교통사고로, 안전운전 의무 부주의로 사망이나 상해사고를 일으킨 이를 가중 처벌하는 '민식이법'이 시행된지 3년이 지났지만 어린이보호구역 내 안전불감증이 심각한 수준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29일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부산지역의 어린이보호구역 (교통)사고 발생 건수는 41건(43명 부상)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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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5년 새 매년 40여 건 교통사고 발생
28일 영도 등굣길 사망사고 등은 포함 안돼

부산지역의 어린이보호구역에서 사고가 잇따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 교통사고로, 안전운전 의무 부주의로 사망이나 상해사고를 일으킨 이를 가중 처벌하는 ‘민식이법’이 시행된지 3년이 지났지만 어린이보호구역 내 안전불감증이 심각한 수준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29일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부산지역의 어린이보호구역 (교통)사고 발생 건수는 41건(43명 부상)으로 집계됐다. 2018년(49건·51명 부상)과 2020년(47건·1명 사망·48명 부상) 등에 비해선 다소 줄었지만, 2019년(39건·39명 부상)과 2021년(42건·42명 부상)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최근 5년 평균을 보면 어린이보호구역 내 사고가 가장 많은 시기는 6월(7.4건)으로 조사됐다. 5월(5.4건)과 4월(4.6건) 11월(4.2건) 1·8월(3.8건) 등이 뒤를 이었다. 1년 중 상반기에 발생하는 건수가 24.8건으로 전체의 56.9%를 차지하고, 하반기 발생 건수는 18.8건(43.1%)로 조사됐다. 시간대 별로는 등교시간보다 하교시간에 사고가 많았다. 오후 2~4시에 사고 평균 건수가 13.4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오후 4시부터 6시에 10.2건으로 집계됐다. 등교시간(오전 8~10시)은 6.2건으로 하교 시간의 뒤를 이었다. 사실상 등하교 시간에 사고가 집중되는 셈이다.

이는 교통사고만을 집계한 것으로 28일 영도구에서 발생한 등굣길 초등학생 사망사고 등은 포함되지 않는다. 사실상 업무상 과실 치상·사 등을 포함하면 어린이보호구역 내 사고 건수는 이보다 늘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부산 경찰은 최근 잇따라 국회에 발의된 ‘어린이보호구역 내 ▷방호울타리 우선 설치 ▷보·차도 구분 설치 의무화 등을 내용으로 하는 도로교통법 개정안’ 등의 신속한 처리를 최근 지역 국회의원들에게 요청했다. 또 올해 중 어린이보호구역 내 단속 카메라 133대를 추가 설치하고, 일방통행로(129곳·20.4㎞) 지정 등을 추진 중이다. 부산의 어린이 보호구역은 모두 868곳으로 초등학교 309곳, 유치원 386곳, 어린이집 157곳, 특수 16곳이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지자체·학교 등과 합동점검반을 편성해 개학기 어린이보호구역 교통안전시설 등을 정비하기도 했다”며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는 교통안전 교육·홍보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경찰청 소속 경찰관들이 교통 단속을 하고 있다. 국제신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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