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들 '빚더미'‥합동수사팀 구성

조효정 2023. 4. 29. 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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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 앵커 ▶

정부가 이번 주가조작 사태와 관련해 합동수사팀을 구성하기로 했습니다.

금융당국은 연루 의혹이 제기된 인물들을 조사하겠다고 밝혔지만, 주가하락이 계속돼 투자에 묶인 사람들의 손실은 더 늘어났습니다.

조효정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이중명 전 아난티그룹 회장의 소개로 투자금 9억 원을 맡겼다는 A씨.

원금은 사라지고, 이틀 전 4억 8천만 원이었던 빚이 지금은 6억 5천만 원이 됐습니다.

하루 이자만 27만 원입니다.

[증권사 직원] "(기한 안에 돈을 갚지 않으면) 저희 쪽에는 신용불량자 등록이 되는 거고요. 증권사, 금융회사 다 그렇게 될 거예요."

투자금 9억 원을 맡기면서도 이 전 회장이 추천해 의심하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자신이 투자금을 빼려 할 때도 이 전 회장이 말렸고 수시로 전화해 수익이 얼마나 났는지 물었다는 겁니다.

[투자자 A씨] "이익금 얼마 났느냐 계속 확인했어요. 그런 거를. 이중명 회장이 '돈을 이렇게 많이 넣는데 주식이 안 오르고 못 배겨', 그 말을 했었어요."

김익래 다우키움그룹 회장이 폭락의 원인 또는 과정에 연루됐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금융당국은 엄정한 조사를 예고했습니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지위 고하, 재산 유무, 사회적 위치 등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조사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정부는 또 검찰과 경찰, 금융당국이 함께 참여하는 합동수사팀을 구성해 적극 대응하기로 했습니다.

수사팀에는 서울남부지검의 금융·증권범죄 합동수사단을 중심으로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의 조사 인력이 참여할 예정입니다.

투자자들은 법적 대응 준비에 나섰습니다.

담당 법무법인은 "약 100명이 피해를 주장하며 연락했고, 10명 중 8명꼴로 휴대폰을 맡겼다 빚이 생긴 걸로 안다"고 밝혔습니다.

이들 대다수는 10억 이상 손실을 본 걸로 전해졌습니다.

MBC 뉴스 조효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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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효정 기자(hope03@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today/article/6478909_36207.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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