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자들이 점점 작아진다? 대놓고 만들었더니 “오히려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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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과자를 즐겨 먹는다면 한번쯤은 문득 과자의 크기가 작아진 것 같은 느낌을 받은 적이 있을테다.
식품회사들이 기존에 자사가 가지고 있는 스테디셀러들의 '미니 버전'을 만들어내기 시작한 것이다.
적극적으로 '작아진 크기'를 마케팅하고 있고, 용량이나 크기만 줄이는 것이 아닌 별개의 제품으로 출시되고 있다는 점에서 소비자가 '눈 속임'으로 느낄 수 있는 슈링크플레이션과는 차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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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때로는 최고의 새로운 혁신은 가장 작은 것이다”
평소 과자를 즐겨 먹는다면 한번쯤은 문득 과자의 크기가 작아진 것 같은 느낌을 받은 적이 있을테다. 손바닥만했던 과자가 어느덧 손바닥의 반도 가리지 못하고, 한입은 벅찼던 과자가 한입거리가 되어버리기도 한다.
가격은 그대로이지만 용량은 줄어든 소위 ‘슈링크플레이션’은 고물가 시기에 식품이나 소비재 등에서 종종 목격되는 현상 중 하나다. 작아져 버린 과자를 먹으며 밀려오는 아쉬움과 공허함을 달래야하는 건 온전히 소비자의 몫이다.
최근 미국의 식품 시장에서는 이 같은 슈링크플레이션과 같은 듯 다른 트렌드가 일고 있다. 식품회사들이 기존에 자사가 가지고 있는 스테디셀러들의 ‘미니 버전’을 만들어내기 시작한 것이다. 적극적으로 ‘작아진 크기’를 마케팅하고 있고, 용량이나 크기만 줄이는 것이 아닌 별개의 제품으로 출시되고 있다는 점에서 소비자가 ‘눈 속임’으로 느낄 수 있는 슈링크플레이션과는 차이가 있다.
최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과자가 작아지고 있다”는 제하의 기사를 통해 미국의 식품 대기업인 제너럴밀스와 펩시의 프리토레이, 호스티스 브랜드 등이 ‘미니 버전’ 출시를 통해 쏠쏠한 재미를 보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이 내놓은 미니 버전 제품은 모두 자사가 가진 상징적 제품들로, 시리얼 트릭스(Trix), 스낵인 도리토스, 미국의 국민간식이라 불리는 트윙키가 모두 여기에 해당한다.
제너럴밀스는 지난해 11월 인기 시리얼 제품인 트릭스와 리세스 퍼프, 시나몬 토스트 크런치를 작게 만든 ‘미니즈(minis)’ 시리즈를 출시했다. 당시 제너럴밀스는 “원래 시리얼이 가진 맛을 그대로 즐기면서 동시에 시리얼 팬들이 새로운 방법으로 재미있게 시리얼을 즐길 수 있도록 고안된 것”이라며 “유독 ‘작은 것’에 열광하는 소비자들이 증가하고 있는 데서 영감을 받았다”고 밝혔다.
제너럴밀스의 시도는 즉시 시장의 열띤 반응으로 이어졌고, 제너럴밀스는 이에 힘입어 올해 1월 미니 냉장고와 미니 식기세트 등의 굿즈까지 내놨다. 굿즈는 판매 2시간 만에 모두 완판됐다.
프리토레이 역시 자사 간판 제품인 도리토스를 비롯해 썬집, 치토스 등으로 미니즈 라인을 꾸렸다. 도리토스 미니즈의 경우 출시 직후 품귀 현상이 발생, 온라인에서 원래 가격의 6~7배의 가격에 판매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식품업계가 제품 소형화 시도는 수십년 된 기존 제품에 대한 인식을 환기시키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기술적인 면에서 크기를 줄이는 것은 간단해보이지만, 마케팅적인 면에서 제품의 소형화는 ‘혁신’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시장조사 회사 민텔의 린 돈블레이저 혁신 담당 이사는 “부모나 조부모가 먹었던 시리얼이나 과자를 좀 더 재밌고 신선하게 먹을 수 있다는 메시지를 주는 것은 10대 소비층을 겨냥하는 것”이라면서 “기업들이 이를 성공시킨다면 그것은 황금알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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