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떠날 때부터 지금까지…” 25세 몽골 청년의 부모님도, 긴 6년 동안 아들의 꿈을 지지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자랑스러운 아들이 됐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27일 제주 썬호텔에서 열린 2023 KOVO(한국배구연맹) 남자 아시아쿼터 트라이아웃&드래프트.
드래프트 끝나고 만났던 바이라는 "너무 떨렸다. 3순위까지 내 이름이 불리지 않았을 때 '트라이아웃에서 뭘 잘못했나'라는 생각을 했다. 4순위에 이름이 불려 너무 좋았다"라고 웃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자랑스러운 아들이 됐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27일 제주 썬호텔에서 열린 2023 KOVO(한국배구연맹) 남자 아시아쿼터 트라이아웃&드래프트. 이 순간을 그 누구보다 기다린 한 청년이 있었다. 바로 바야르사이한(바이라)이었다.
바이라는 지난 2017년 1월, 한국에 처음 온 이후 순천제일고 편입과 함께 한국 생활을 시작했다. 2019년에는 인하대에 입학하며 꾸준하게 경기도 뛰고, 한국 선수들과도 자연스럽게 친해지면서 한국어 실력도 늘었다. 그렇게 그는 일반 귀화 조건 중 하나인 5년 거주를 채웠다.
바이라는 상위 지명 후보로 거론됐다. 여러 포지션을 볼 수 있고, 한국이 익숙해 따로 통역 등 신경 쓸 부분이 다른 아시아 외인들에 비해 준다. 실력도 밀리지 않는다.
그러나 3순위까지 뽑히지 않았다. 1순위 삼성화재는 바이라와 같은 국적 출신인 에디, 2순위 한국전력은 일본 출신 리베로 료헤이 이가, 3순위 대한항공은 필리핀 출신 아웃사이드 히터 마크 에스페호를 지명했다.
바이라의 이름은 4순위에서 불렸다. OK금융그룹이 그를 지명한 것. 다소 어둡던 바이라의 얼굴에도 미소가 번지기 시작했다.
드래프트 끝나고 만났던 바이라는 “너무 떨렸다. 3순위까지 내 이름이 불리지 않았을 때 ‘트라이아웃에서 뭘 잘못했나’라는 생각을 했다. 4순위에 이름이 불려 너무 좋았다”라고 웃었다.
6년, 짧은 시간이 아니다. 바이라는 학교에서 하나 둘, 드래프트에서 지명을 받아 떠날 때마다 ‘아, 나도 가고 싶다’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 V-리그만을 바라보고 몽골을 떠나 한국에 온 바이라이기에 당연했다.
바이라는 “친구들이 신인 드래프트 나가는 걸 보면서 ‘아, 나도 저 자리에 서고 싶다’라는 생각을 했다. 내 이름이 불리고 프로팀 옷을 입으니 말 못 할 만큼 좋다”라고 힘줘 말했다.
6년이라는 시간 동안 부모님을 비롯한 가족의 응원이 없었다면 지금의 바이라는 없었을 것.
그는 “지명 후 부모님이 제일 먼저 생각났다. 처음 떠날 때부터 지금까지 늘 나를 응원하고 위로해 주셨다. 드디어 자랑스러운 아들이 됐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미소 지었다.
[제주=이정원 MK스포츠 기자]
[ⓒ MK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MK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나나, 비키니 입고 모델 포스 뽐내…온몸 타투 가득 [똑똑SNS] - MK스포츠
- 손나은, 역시 레깅스 여신…군살 없는 몸매 라인 ‘눈길’ [똑똑SNS] - MK스포츠
- 임창정♥서하얀, 주가 조작 일당 주최 ‘1조원 조조파티’ 참석? - MK스포츠
- 노홍철, 주가 조작 세력 투자 제의 거절 “이번 사태 관련 無”(공식입장) - MK스포츠
- ‘10도루’ 배지환 “기록이 아닌, 이기기 위해 뛴다” [현장인터뷰] - MK스포츠
- “BJ에 8억 원 뜯긴” 김준수, 충격 고백…“클럽 끊고 다수 피해자 있었다” - MK스포츠
- ‘아뿔싸’ LG 함덕주, 19일 좌측 팔꿈치 주두골 골절 핀 제거 및 골극 제거 수술 받는다…“회복
- ‘세계 최고 수비수’ 인정받은 김민재, 4경기 연속 무실점에 이어지는 극찬···“6년 동안 한
- 류중일호 도쿄돔 입성 더 어려워졌다, 쿠바 첫 승 신고…한국 경우의 수 어떻게 되나, 쿠바 전승
- ‘한국계 3세-박찬호 닮은꼴’ 화이트, SSG 유니폼 입는다…“어머니 나라서 꼭 선수 생활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