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억 빨리 찾아가세요”…로또 1등 뺨친 휴면보험금, 5개월째 ‘쿨쿨’
서민금융진흥원에 출연된 휴면예금 가운데 단일 건 기준 가장 금액이 큰 규모다.
13억원이 넘는 휴면보험금으로, 지난 22일 추첨한 1064회차 로또복권 1등 당첨금 13억4816만8106원보다 더 많다.
너무 돈이 많아 급하게 찾아갈 필요성을 못 느끼는 어느 고액 자산가의 것인지, 아니면 그 존재를 몰라 찾아가지 않는 것인지 사연은 알 수는 없지만 오랜 기간 원권리자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휴면예금은 관련 법률 규정이나 당사자 약정에 따라 채권 또는 청구권 소멸시효가 완성된 예금, 수표, 보험금 등을 말한다. 즉, 주인이 오랜 기간 찾아가지 않은 돈이다.
휴면보험금은 보험계약 실효, 만기 등으로 인해 환급금이 발생했으나 소멸시효(3년) 완성으로 청구권이 소멸한 보험금이다.
보험사는 휴면보험금 발생 후 통상 2년(보험사마다 다름)이 경과하면 서민금융진흥원에 출연하며 이후 고객이 서민금융진흥원에 지급을 청구해야 한다.
해당 휴면보험금은 지난해 말 서민금융진흥원에 출연된 후 4월 28일 현재까지도 찾아가지 않고 있다. 출연된 휴면예금(휴면보험금 포함) 가운데 단일 건 기준 가장 규모가 크다.
휴면예금은 해당 영업점 방문 없이 ‘휴면예금 찾아줌’, ‘서민금융진흥원 모바일 앱’, ‘정부24’ 등에서 조회하고 평일 24시간 찾을 수 있다.
단, 1000만원 초과 휴면예금, 상속인·대리인에 의한 지급 신청 등은 가까운 휴면예금 출연 금융사 영업점 또는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를 직접 방문해야 한다.
서민금융진흥원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 중 휴면예금 765억원을 원권리자에게 찾아줬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0.8% 증가한 것이다.
이 기간 휴면예금 지급 건수는 총 20만8173건으로, 70%인 약 14만5000건은 비대면 채널을 통해 찾아갔다.
이재연 서민금융진흥원장은 “소액의 휴면예금이 큰 도움이 될 수 있음에도 휴면예금의 존재 여부를 몰라 소중한 재산임에도 찾아가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원권리자들이 개인의 휴면예금을 쉽게 조회하고 간편하게 찾아갈 수 있도록 유관기관 연계, 홍보 강화 등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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