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현미경] 질주하는 현대차, 역대급 실적에 주주 업고 '풀액셀' 밟는다
(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현대자동차(005380)가 올해 1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두면서 주가가 오르고 있다. 2분기에도 호실적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주주환원정책 강화 등을 통한 밸류에이션 상향에 주가 상승세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현대차는 지난주 말(21일) 대비 3.73% 오른 19만7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24일 19만1900원이던 주가는 25일 실적 발표 이후 4.74% 오른 20만1000원으로 올랐고, 26일 장중 52주 신고가(20만7500원)를 경신하고, 27일에는 종가 기준 연고점(20만2000원)을 새로 썼다.
현대차 주가는 지난해 9월 종가 기준 19만원 후반대~20만원 초반대에 머물렀지만 이후 하락세를 보이며 12월29일 15만1000원으로 마감했다. 그러나 1월 '깜짝 랠리'를 펼치며 현대차 주가도 오르기 시작했고, 지난 27일에는 연고점을 경신했다. 올해에만 30.8% 오른 수준이다.
이처럼 현대차 주가가 상승한 것은 증시 전반적으로 투자심리가 회복된 영향도 있지만, 현대차 자체 경쟁력이 커진 영향이 더 큰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차는 1분기 연결기준 실적(잠정)을 집계한 결과, 매출액 37조7787억원, 영업이익 3조5927억원이라고 공시했다.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24.7%, 영업이익은 86.3% 증가했다. 분기 기준 사상 최대이며, 영업이익률도 9.5%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시장 전망치도 크게 웃돌았다. 증권가는 현대차의 1분기 영업이익을 평균 2조9117억원으로 추정했다.
판매 물량 증가와 SUV 및 대형차 등 고부가가치 차종 판매 호조에 이어 환율 효과까지 더해지며 현대차는 이같은 실적을 거뒀다. 2분기에도 견조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서강현 현대차 기획재경본부장 부사장은 지난 25일 컨퍼런스콜에서 "반도체 수급 이슈가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니지만, 연초에 수립한 생산 계획은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며 "견조한 수요를 바탕으로 판매 증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증권가에서도 현대차의 호실적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목표주가를 줄줄이 상향했다.
박연주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경기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자동차 재고 수준은 여전히 정상 대비 낮은 상황이고, 반도체 공급 부족에도 4~5월 생산 사업이 계획대로 진행 중"이라며 "상반기까지 견조한 시적과 매력적인 밸류에이션 수준, 환율 상승에 따른 수혜 등을 감안할 때 코스피 내에서 상대적인 주가 안정성이 높을 것"이라고 밝혔다.
호실적 뿐만 아니라 배당정책도 현대차 주가 상승의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지난 25일 경영실적 발표와 함께 투명한 주주환원 정책 확립을 통한 기업 가치 제고를 목표로 '중장기 주주환원 정책'을 공개했다.
배당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배당성향을 25% 이상으로 늘리며 올해 2분기 말부터 분기 배당을 실시한다. 이어 향후 3년 동안 발행 주식 수의 1%씩 소각해 주주가치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김평모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자사 추정치 기준 동사 보통주의 23년 배당은 약 1만700원 이상으로 예 상된다"며 "지속적인 주주환원정책 확대는 밸류에이션 상향으로 연결될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현대차그룹이 SK온과 북미 전기차 배터리 공급을 위한 배터리 생산 합작법인 설립 계획을 발표한 것도 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를 통해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대응 능력을 보강할 것으로 보인다.
장문수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주가는 비관적 전망에서 벗어나며 주가 할인에서 빠른 회복을 보였다"라며 "2분기 실적까지도 추가적인 기대치 상향에 저평가 매력이 지속 부각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장 연구원은 "상반기 선진시장 기저효과와 누적된 대기수요 소진으로 이익이 개선세를 보이며 시장 이익의 눈높이도 점차 안정화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올해 그랜져, 코나, 싼타페 등 신차 효과와 목표에 부합하는 판매 개선으로 주가는 저점에서 반등할 것"이라고 밝혔다.
lg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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