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기 다른 시선으로 바라본 '이스라엘'…랄프 깁슨&이정진 사진전

김일창 기자 2023. 4. 2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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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을 집중적으로 촬영한 두 사진가의 전시가 부산에서 열리고 있다.

랄프 깁슨이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사진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그리고 가장 젊은 국가로서 생존을 위해 분투하는 이스라엘에 관한 것이다.

작가가 인식한 이스라엘의 유구한 역사와 유대인 디아스포라, 그리고 독특한 석회석 지형과 빼어난 건축 등을 담은 사진 100여점이 선보인다.

전시에서는 이스라엘과 요르단강 서안지구를 담은 사진들이 소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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랄프 깁슨展, 랄프 깁슨 사진미술관서 10월15일까지
이정진 개인전 '언네임드 로드', 고은사진미술관서 7월9일까지
랄프 깁슨展과 이정진 작가의 개인전 포스터.

(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 이스라엘을 집중적으로 촬영한 두 사진가의 전시가 부산에서 열리고 있다.

랄프 깁슨 사진미술관은 오는 10월15일까지 랄프 깁슨의 '세크리드 랜드'(Sacred Land)를 연다.

랄프 깁슨이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사진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그리고 가장 젊은 국가로서 생존을 위해 분투하는 이스라엘에 관한 것이다.

작가가 인식한 이스라엘의 유구한 역사와 유대인 디아스포라, 그리고 독특한 석회석 지형과 빼어난 건축 등을 담은 사진 100여점이 선보인다.

작가는 "이스라엘은 본질적으로 석회석, 즉 칼케어(calcaire) 위에 지어졌다"며 "본래 무르고 채석장에서 사각형으로 자르기 쉬운 석회석은 대기에 노출되면 단단해진다. 수천년의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더 존재감이 커지고 강해지는 것"이라고 말한다.

이어 "이는 사람들이 거스를 수 없고 헤아릴 수도 없는 사실이며, 건축가와 엔지니어, 성직자들의 사랑을 받는 이유"라며 "나는 도시의 긴 역사 속에서 거리의 모든 사람들이 저마다 고고학자가 된다고 생각한다. 예루살렘의 거리를 혼자 걸으며 나는 난생처음으로 나 자신의 인간성을 느꼈다"고 회고한다.

고은사진미술관은 오는 7월9일까지 이정진 작가의 개인전 '언네임드 로드'(Unnamed Road)를 연다.

전시에서는 이스라엘과 요르단강 서안지구를 담은 사진들이 소개된다. 작가는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은 프로젝트 '디스 플레이스'(This Place)에 참여하며 이번 시리즈를 제작했다.

작가는 역사적·정치적 속성에서 벗어나 순전히 자신이 느낀 감정을 담아 수묵과 같은 본인만의 색채로 작품을 풀어낸다.

사진을 찍으며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는 명상과 같은 작업을 통해 이스라엘에서 마주한 복잡한 감정들이 시적인 이미지들로 표출된다.

이는 암실에서 아날로그 작업을 거쳐 디지털 작업으로 완성된 작가 특유의 그윽한 질감과 톤에서 더욱 잘 드러난다.

ic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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