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번화가에서 단번에 구하는 ‘액상 대마’…마약과 전쟁 벌이는 부산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전국이 마약으로 조용할 날이 없다.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2018~2022년 10·20대 마약사범수는 60→144→344→289→341명 순으로 나타났다.
이승주 부산경찰청 마약수사계장은 "온라인에 익숙한 젊은 층이 텔레그램 등을 통해 마약을 쉽게 구할 수 있는 등 유통 경로가 다양해진 점이 10·20대 마약사범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항만·공항 밀반입 계속…사타구니에 테이프 붙여 입국하기도
[편집자주] 전국이 마약으로 조용할 날이 없다. 과거와 달리 요즘에는 10·20대가 마약범죄의 중심에 있다. 부산도 마찬가지다. 마약사범에 대한 소식은 하루도 빠짐 없이 들려오지만, 이들의 일상을 돌려놓기 위한 노력은 부족하다. 부산지역 마약 실태와 치료자들의 이야기, 치료 시설 부족 등 문제점을 살펴본다.
②
마약 공포가 전국을 뒤흔들고 있는 가운데 제2도시 부산에서도 마약사범 적발 소식이 끊이질 않고 있다.
부산지검에 따르면 부산지역 마약사범은 2021년 880명에서 2022년 1159명으로 증가했다. 올해 1~2월에만 마약사범 161명이 적발됐는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9% 증가한 수치다.
특히 연령대로 살펴보면 10·20대 사이에서 마약에 손을 대는 사례가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2018~2022년 10·20대 마약사범수는 60→144→344→289→341명 순으로 나타났다. 최근 들어 젊은 층에서만 5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전체 연령대에서 10·20대가 차지하는 비중도 같은 기간 7.6→16.8→27.6→35.4→38.4% 순으로 빠른 속도로 커지고 있다.
각종 마약이 텔레그램이나 다크웹 등에서 유통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클럽을 방문하면 딜러나 MD에게 쉽게 구할 수 있는 점이 증가 요인으로 꼽힌다. 텔레그램의 경우 판매자가 좌표(숨겨둔 장소)를 찍어주면 대면하지 않고도 '던지기 수법'(특정 구역에 마약을 두면 가져가는 방식)으로 구할 수 있다.
이승주 부산경찰청 마약수사계장은 "온라인에 익숙한 젊은 층이 텔레그램 등을 통해 마약을 쉽게 구할 수 있는 등 유통 경로가 다양해진 점이 10·20대 마약사범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임은재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 영남권중독재활센터장은 "부산 번화가에서도 액상 대마 등을 큰 어려움 없이 구할 수 있을 정도로 텔레그램을 통해 마약을 구매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바다를 낀 부산에서는 항만을 통한 마약 밀수 사례도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 2021년 10월 페루에서 출발해 멕시코, 일본 등을 거쳐 부산신항에 도착한 화물선에서 코카인 400kg이 검역 과정에서 적발됐다. 코카인이 1kg씩 개별 포장된 채로 포댓자루에 숨겨져 있었다. 이는 코카인 국내 밀반입 사례 중 역대 최다 규모로 알려져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태국에서 필로폰 50kg을 부산 용당세관을 통해 밀수한 일당이 붙잡혔다. 165만명이 동시 투약할 수 있는 양이고, 시가 1657억원에 달한다. 필로폰이 화물 운반대 하부 구멍에 숨겨져 있었던 탓인지 세관 통관 과정에서 발견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최근에는 공항을 통한 마약 반입도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부산본부세관에 따르면 김해공항 마약 적발건수는 2019년 10건, 코로나19 이후 2020년 1건, 2021년 0건이었다가 2022년 2건, 올해는 3월까지만 벌써 2건 발생했다.
코로나19로 멈췄던 국제선 운항이 지난해부터 속속 재개하면서 동남아 노선이 정상화되자 밀수를 노리는 사례가 잇따르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25, 27일에는 A씨 등 한국인 4명(모두 30대)이 필로폰 1.66kg 등을 속옷 안에 숨기거나 포장지를 사타구니에 테이프를 붙여 김해공항으로 입국을 시도하다 세관에 적발되기도 했다.
부산본부세관 관계자는 "동남아 국가에서 입국하는 해외여행자를 통한 마약류 반입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 단속 활동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blackstamp@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성관계 안한지 몇년"…전현무, 결혼 관련 숏폼 알고리즘 들통
- 홍준표 "이재명에 징역 1년 때린 대단한 법관, 사법부 독립 지켜" 극찬
- 생후 30일 미모가 이정도…박수홍, 딸 전복이 안고 '행복'
- 서점서 쫓겨난 노숙자 부른 직원 "다 못 읽으셨죠? 선물"…20년 후 반전
- "제일 큰 존재"…'사혼' 박영규, 54세 나이차 막둥이 딸 최초 공개
- '이나은 옹호 사과' 곽튜브, 핼쑥해진 외모 자폭 "다른 이유 때문"
- 실종됐다는 5세 아동, 알고 보니 진돗개 숭배 사이비 단체 범행
- 배다해, ♥이장원과 결혼 3주년 자축 "지금처럼만 지내자 여보" [N샷]
- "로또 1등 당첨돼 15억 아파트 샀는데…아내·처형이 다 날렸다"
- "자수합니다"던 김나정, 실제 필로폰 양성 반응→불구속 입건(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