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전자, B2B 사업 확대로 불황 파고 넘는다

장병철 기자 2023. 4. 29. 0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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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LG전자가 글로벌 경기침체 여파로 기업 대 소비자(B2C) 간 시장이 빠르게 얼어붙자 기업 대 기업(B2B) 간 시장으로 눈을 돌리며 돌파구 마련에 나서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해외 중소기업과 소상공업자의 제품 구매 편의를 돕기 위해 마련한 'B2B 고객 전용 e스토어' 서비스를 독일에서 신규 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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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B2B 고객 전용 e스토어’ 서비스 국가 확대
LG, B2B 매출 비중 올해 30% 육박 전망
삼성전자의 ‘B2B 고객 전용 e스토어’ 활용 라이프스타일 이미지.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글로벌 경기침체 여파로 기업 대 소비자(B2C) 간 시장이 빠르게 얼어붙자 기업 대 기업(B2B) 간 시장으로 눈을 돌리며 돌파구 마련에 나서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해외 중소기업과 소상공업자의 제품 구매 편의를 돕기 위해 마련한 ‘B2B 고객 전용 e스토어’ 서비스를 독일에서 신규 개시했다. 이로써 해당 서비스 대상 국가는 총 30개국으로 늘었다. 삼성 B2B 고객 전용 e스토어는 중소 규모의 사업자들에게 적합한 제품과 솔루션을 제안하고 다양한 구매 혜택을 제공하는 삼성닷컴 내 서비스다. 판매 제품도 TVㆍ모니터ㆍ에어컨ㆍ냉장고부터 노트북ㆍ태블릿ㆍ휴대전화 등 모바일 제품에 이르기까지 삼성전자가 판매하는 대부분 품목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강신봉 삼성전자 글로벌마케팅실 D2C(Direct to Consumer) 센터장(부사장)은 "전 세계적으로 온라인 B2B 사업 성장 가능성이 매우 크다"며 "삼성 B2B 고객 전용 e스토어의 경쟁력을 B2C 수준으로 높여 소상공업자들에 실질적 혜택을 제공하고 사업 확대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LG전자도 B2B 사업에 본격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증권 업계에 따르면 올해 LG전자 전체 매출에서 B2B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30%를 웃돌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2020년 약 16% 수준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3년 만에 두 배로 늘어나는 셈이다.

특히 LG전자에서 전장(電裝·자동차 전기장치부품) 사업을 담당하는 자동차 부품(VS) 사업본부는 올해 처음으로 매출액이 10조 원을 넘길 전망이다. 이는 지난해 8조6496억 원 대비 대폭 오른 수준이다. 수주잔액 또한 올 연말쯤 100조 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가 미래 먹거리로 점찍은 전기차 충전 솔루션이나 로봇 사업 또한 모두 기업 대상 서비스다. LG전자는 지난해 전기차 충전기 전문 업체 애플망고 지분을 인수하며 관련 사업 진출을 선언한 바 있다. 올 초 경기 평택 LG디지털파크에 전기차 충전기 생산라인 구축을 완료했으며, 본격 양산을 준비 중이다. 로봇 사업은 안내, 물류, 서빙, 살균 등 다양한 영역을 아우르는 LG 클로이 라인업을 앞세워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B2B 사업은 통상 일반 소비자 대상 판매보다 상대적으로 경기 등 외부 환경의 영향을 덜 받는다"며 "일단 사업이 궤도에 오르면 안정적인 매출과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라고 말했다.

장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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