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이닝에 8점을 내고도 졌다' 충격의 7연패 이제 꼴찌가 더 가깝다

나유리 2023. 4. 29. 06:4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지난 29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KT 위즈의 경기.

삼성에게는 8점의 리드를 순식간에 잃고 연장까지 가서 어렵게 이긴 경기로 기억되겠지만, KT에게는 한 이닝에 8점을 내고도 진 허무한 패배로 남았다.

연패가 시작되기 직전까지 5할에 '플러스' 승률을 기록 중이던 KT는 28일 경기 후 3할6푼8리까지 떨어졌다.

삼성전 직전까지 치른 5경기에서 경기당 KT의 팀 득점은 1점-1점-0점-2점-1점이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경기를 지켜보는 KT 선수들. 고척=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3.04.27/
2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KBO리그 키움과 KT의 경기가 열렸다. 키움이 KT에 승리했다. 9회초 경기를 지켜보는 KT 이강철 감독과 박병호. 고척=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3.04.27/

[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지난 29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KT 위즈의 경기. 삼성에게는 8점의 리드를 순식간에 잃고 연장까지 가서 어렵게 이긴 경기로 기억되겠지만, KT에게는 한 이닝에 8점을 내고도 진 허무한 패배로 남았다.

KT가 충격의 7연패에 빠졌다. 가장 최근 승리가 10일 전이다. 지난 19일 수원 SSG전 이후 8경기에서 1무7패의 성적을 기록했다. 한 차례 무승부가 포함돼있지만, 사실상 10일 가까이 승리의 맛을 보지 못한 셈이다.

KT는 28일 삼성전에서 인상적인 저력을 보여줬다. 0-8로 지고있다가 8회말에만 8득점을 만드는 힘을 발휘하면서 8-8 동점에 성공했다. 엄청난 점수 차를 한 이닝만에 따라잡은 것이다. KT의 타선이 터지면서 승부는 연장까지 접어들 수 있었다. 딱 1점이 부족했던 KT는 결국 연장 10회초에 필승조 박영현이 무너지면서 9대10, 1점 차 패배를 당했다.

너무나 뼈아픈 7연패다. 연패에 빠져있는 사이 팀 승률이 곤두박질쳤다. 연패가 시작되기 직전까지 5할에 '플러스' 승률을 기록 중이던 KT는 28일 경기 후 3할6푼8리까지 떨어졌다. 1위 SSG와는 5.5경기 차까지 벌어졌다. 이제는 꼴찌 한화 이글스(0.286)와 2경기 차로 더 가까워졌다.

물론 KT는 올 시즌을 어려움 속에 치르고 있다. 어떻게 보면, 7연패 직전 3연승을 달린 것이 기적에 가까웠다. 소형준 엄상백 배정대 김민수 황재균 등 주축 선수들이 대거 부상으로 빠졌거나 이탈했다가 최근 복귀했다. 그 외에도 작은 부상들이 발생하면서 개막 후 완전체 전력으로 한 경기도 치르지 못했다. 대체 선수들이 잘해주면서 5할 이상의 승률을 기록하자 그 누구보다 선수들을 칭찬했던 이강철 감독이다.

그러나 한번 연패가 시작되니 무섭게 미끄러졌다. 최근 가장 큰 고민은 타선이었다. KT의 팀타율은 2할6푼7리로 10개 구단 중 상위 2위에 해당한다. 하지만 연패 기간에는 점수로 연결되는 결정타가 좀처럼 터지지 않았다. 삼성전 직전까지 치른 5경기에서 경기당 KT의 팀 득점은 1점-1점-0점-2점-1점이었다. 같은 기간 팀 실점은 5점-1점-1점-13점-3점으로 한 경기를 제외하면 최소 실점으로 막았어도 이기기가 힘든 득점력을 보여줬다.

일단은 연패를 끊는 게 우선이다. KT는 29일 삼성전 선발로 고영표를 예고했다. 연패 기간 중에도 7이닝 1실점으로 팀내 선발 중 최고의 투구를 보여줬던 투수다. 모처럼 화끈하게 터진 팀 타선 역시 화력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 여러모로 KT에게는 중요해진 이번 주말 시리즈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Copyright © 스포츠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