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돈 봉투' 위기설 확산..."물갈이 계기" 목소리도
"친명·비명 신경전에…'현역 물갈이' 쉽지 않아"
"돈 봉투 의혹 계기 '공천 혁신' 운신의 폭 생겨"
[앵커]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의 핵심 인물 송영길 전 대표가 조기 귀국을 하긴 했지만, 당내 불안감은 더욱 확산하고 있습니다.
검찰 수사가 어디까지 미칠지 예의주시하는 가운데, 일각에선 이번 사건을 '공천 물갈이'의 기회로 삼자는 목소리도 조심스럽게 나옵니다.
안윤학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돈 봉투 의혹 '결자해지'를 바라던 민주당 대다수 의원들의 바람대로 송영길 전 대표는 서둘러 귀국 일정을 앞당겼습니다.
[송영길 /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24일) : 저 송영길은 어떤 일을 당하더라도 절대 회피하지 않고 도망가지 않습니다. 오늘이라도 저를 소환하면 적극 응하겠다는 말씀 드리겠습니다.]
송 전 대표는 당적까지 내려놨지만, 녹취록에 등장하는 윤관석·이성만 두 의원은 아직 이렇다 할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성만 / 더불어민주당 의원 (27일) : 당과 협의해봐야죠. 충분히 논의해서 더 긍정적인 방안이 무엇인지 고민을 해봐야죠.]
당 지도부로서는 아직 명백한 물증이 나오지 않아 출당 등 엄중 조치를 하기도 조심스럽습니다.
[박광온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28일) : 의원총회를 최대한 빨리 열어서 이 문제를 정말로 지혜로운 해법을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밤을 새워서라도….]
하지만 본격적인 '이정근 게이트'가 열리는 거 아니냐, 당내 위기감은 확산하고 있습니다.
[이원욱 / 더불어민주당 의원 (25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 운동권 출신의 대표주자가 전당대회 때 돈 봉투를 뿌렸다고 하는 것이, 그런 녹취가 나온 거지요. 이제는 운동권 출신들도 믿을 사람들이 없구나. 저것도 부패했구나.]
다만, 일각에선 이재명 대표가 당내 친명·비명 계파 신경전으로 내년 총선 '현역 물갈이'에 쉽사리 나설 수 없는 상황에서,
오히려 돈 봉투 의혹을 계기로 공천 혁신을 할 수 있는 정치적 운신의 폭이 조금 더 넓어진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옵니다.
실제, 수도권 지역 A 의원은 검찰 소환이 본격화되면 조사 대상이 된 의원들이 공천을 받기는 어려워진 것 아니냐,
또 B 의원은 당 지도부가 의혹에 연루된 의원들을 과감하게 쳐내는 기회로 삼을 수도 있는 것 아니냐고 말했습니다.
[안민석 / 더불어민주당 의원 (27일,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 : 그런 분들은 스스로 불출마 선언을 하자…. 이것은 아마 총선에 물갈이 정도가 아니라 판갈이 신호탄이 될 거라고 봅니다.]
윤석열 정부 외교 성과 논란과 맞물려 당 지지율이 크게 떨어지지 않는 만큼, 이번 일을 오히려 쇄신 기회로 삼자는 '환골탈태론'에 힘이 실리는 겁니다.
다만, 이재명 대표 스스로 여전히 사법 리스크를 안고 있고 질서있는 퇴진론까지 거론되고 있어
강도 높은 조치를 취하기까지는 상당한 정치적 부담을 극복해야 한다는 부정적인 평가도 나오고 있습니다.
YTN 안윤학입니다.
촬영기자: 박재상 한상원 윤소정
영상편집: 박정란
그래픽: 이상미
YTN 안윤학 (yhah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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