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반년…기지국 정보로 인파밀집도 '점'으로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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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로 10·29 이태원 참사 6개월을 맞은 가운데 정부가 인파관리시스템 구축 작업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인파관리시스템은 군중 밀집 지역을 모니터링해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을 예방하기 위한 것이다.
인파관리시스템이 구축되면 행안부의 지리정보시스템(GIS) 상황판에서 실시간 군중 밀집 현황과 위험분석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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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윤구 기자 = 29일로 10·29 이태원 참사 6개월을 맞은 가운데 정부가 인파관리시스템 구축 작업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인파관리시스템은 군중 밀집 지역을 모니터링해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을 예방하기 위한 것이다.
이동통신사 기지국 접속 데이터 등으로 유동인구 수를 파악해 밀집도를 분석하고 위험을 감지하면 소방·경찰에 알리고 해당 지역에 있는 사람들에게도 경고하는 시스템이다.
행정안전부는 이달 앞서 현장인파관리시스템 구축 용역을 발주했으며 곧 시스템 개발에 들어간다.
행안부는 인파관리시스템을 올해 안에 구축할 계획이다. 이르면 10월께부터 전국의 잠재 위험지역 50여곳에서 시범 적용하기 위해 대상 지역을 다음 달 선정할 예정인데 서울 건대입구역, 신촌, 인천 차이나타운, 부산 서면 등 전국 70여곳이 후보지다.
인파관리 시스템에 기지국 접속 정보를 활용할 수 있는 법적 근거는 마련됐다.
특정 지역의 다중운집으로 재난이나 각종 사고가 발생하거나 발생할 우려가 있을 때 행안부 장관이나 지방자치단체장이 전기통신사업자 등에게 기지국 접속 정보를 요청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재난안전법) 개정안이 지난 27일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됐다. 이동통신사 등이 정당한 사유 없이 기지국 접속 정보를 제공하지 않으면 벌금을 내야 한다.
이태원 참사 이후 재발 방지 대책으로 각종 법안이 쏟아졌지만 사회재난을 예방하기 위한 법안이 통과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행안부는 기지국 접속 정보가 현장 인파관리에 반드시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어떤 지역에 얼마나 많은 사람이 밀집해 있는지에 관한 정보를 얻는 것이며 기지국에 접속한 개인이 누군지는 알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인파관리시스템이 구축되면 행안부의 지리정보시스템(GIS) 상황판에서 실시간 군중 밀집 현황과 위험분석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다.
행안부 관계자는 "스마트폰 기지국 접속 데이터가 상황판에 점으로 표시된다. 한 사람이 하나의 점으로 나타난다"고 말했다.
특정 지역에서 기지국별 격자 단위(가로세로 50m)에 유동인구가 얼마나 되는지 통신사로부터 5분마다 데이터를 받아서 보여준다.
도로 특성(폭, 경사도 등)과 주변 인프라(역, 정류장 등) 등 공간 데이터도 연계한다.
기지국 접속 데이터 외에 대중교통 통행량·승하차 데이터도 함께 수집되며 인파 밀집 수준이 위험 기준을 넘으면 시스템이 이를 자동 감지한다.
이어 지자체가 현장 CCTV 영상을 확인한 뒤 경찰과 소방에 상황을 전파한다. 이와 함께 해당 지역에 재난문자 등으로 위험을 알리고 접근 금지와 해산을 요청한다.
인파밀집 위험 수준은 '관심', '주의', '경계', '심각' 등 4단계로 나눠서 알리기로 했다.
행안부는 올해 1단계 인파관리시스템을 구축하고 내년에는 지능형 CCTV와 드론 영상을 활용한 인공지능(AI) 기반 2단계 인파관리시스템 연구개발에 착수할 예정이다.
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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