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어' 에디 품은 삼성화재, 자존심 회복 위한 첫 걸음 내디뎌

이재상 기자 2023. 4. 29.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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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출발이 좋다.

2023 한국배구연맹 아시아쿼터 드래프트에서 '최대어'로 꼽혔던 몽골 출신의 에디(24·198㎝)를 품은 남자 프로배구 삼성화재가 자존심 회복을 위한 첫 발을 내디뎠다.

삼성화재는 지난 27일 제주도 썬호텔에서 열린 2023 한국배구연맹 남자 아시아쿼터 드래프트에서 구슬 1순위가 나오는 행운을 잡아 에디를 뽑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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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쿼터 1번 행운…수준급 외인까지 품으면 반전 가능
삼성화재 유니폼을 입은 에디 (한국배구연맹 제공)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일단 출발이 좋다. 2023 한국배구연맹 아시아쿼터 드래프트에서 '최대어'로 꼽혔던 몽골 출신의 에디(24·198㎝)를 품은 남자 프로배구 삼성화재가 자존심 회복을 위한 첫 발을 내디뎠다.

삼성화재는 지난 27일 제주도 썬호텔에서 열린 2023 한국배구연맹 남자 아시아쿼터 드래프트에서 구슬 1순위가 나오는 행운을 잡아 에디를 뽑았다.

성균관대 재학 중인 198㎝의 에디는 미들블로커와 아포짓 스파이커 등이 모두 가능한 선수로 일찌감치 유력한 1순위 후보로 꼽혔다.

특히 에디는 당시 성대 사령탑이었던 김상우 감독이 직접 발굴하고 지도했던 선수라 더 의미가 컸다. 김상우 삼성화재 감독은 에디의 이름을 호명한 뒤 모처럼 환한 미소를 지었다.

V리그 남자부에서 최다인 챔피언결정전 8회 우승을 가진 '명가' 삼성화재지만 최근 성적은 좋지 않았다.

최근 3시즌 동안 7위-6위-7위로 하위권에 머물렀다. 불안한 리시브와 공격에서의 아쉬움 등 총체적인 난국이었으나 무엇보다 한방을 해결해줄 공격력 부재가 가장 뼈아팠다.

삼성화재는 2022-23시즌 중 KB손해보험과의 트레이드를 통해 확실한 아웃사이드 히터 김정호를 데려오며 한 자리를 채웠지만, 그의 파트너가 항상 2% 아쉬웠다.

여기에 삼성화재는 2023-24시즌을 앞두고 남자부 FA 시장에서도 이렇다 할 움직임이 없어 실망감을 안겼다. 내부적으로 여러 카드를 검토했으나 결과적으로 성사되지 않았다.

10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 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2-2023 프로배구 시상식에서 남자부 신인선수상을 수상한 삼성화재 김준우가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3.4.10/뉴스1 ⓒ News1 허경 기자

그래도 희망은 있다. 일단 에디를 데려와 부족했던 공격력을 채울 수 있다는 기대감을 키웠다. 팀 사정상 에디는 중앙보다는 아포짓 스파이커로 뛸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 다음달 튀르키예에서 열리는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공개선수선발)에서도 가장 높은 35%의 확률을 얻었다.

2023-24시즌 신인선수 선발에서도 마찬가지다. 지난 시즌 전체 1번으로 아흐메드 이크바이리(리비야)를 뽑고도 아쉬움이 컸던 삼성화재는 복수의 선수를 보며 레이더를 세우고 있다.

일단 반등의 토대는 마련했다. 2022-23시즌 신인상을 받은 미들블로커 김준우를 포함해 김정호, 에디에 수준급의 외인만 잘 데려온다면 그래도 해볼만 하다는 계산이 설 수 있다. 외인의 포지션은 아웃사이드 히터나 또는 한방이 있는 아포짓 스파이커가 될 수도 있다.

아울러 현재 국군체육부대에서 복무 중인 김우진, 김정윤 등 5명이 오는 11월 전역 예정이라 지원군이 될 전망이다.

언제부턴가 봄 배구로부터 멀어졌던 삼성화재가 다가올 2023-24시즌 남자부에서 명예회복에 성공할 수 있을지 많은 팬들이 주목하고 있다.

3일 오후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2-2023 V-리그' 남자부 우리카드와 삼성화재의 경기에서 삼성화재 세트스코어 3대 0으로 승리한 삼성화재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2023.2.3/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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